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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투데이 May 13. 2024

‘차 안이 위험하다’. 99%가 실내 공기서 암 유발

대부분 차량에 사용되는 난연제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난연제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는 차량 내 에어컨을 통해 운전자나 탑승자의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흡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환경과학 및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학술지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NHTSA(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가 정한 가연성 표준을 충족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에서 발암성분이 검출됐다.


이 연구에서는 2015년 이후 출시된 모델 100대 이상을 테스트한 결과, 99%에서 잠재적으로 발암성 화학 물질이 확인됐다.


연구팀 일원인 듀크대학 레베카 호엔(Rebecca Hoehn)교수는 “연구를 통해 차량 내장재가 유해한 화학 물질을 자동차의 실내 공기로 방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평균적인 운전자가 매일 약 한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은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다. 특히 통근 시간이 긴 운전자와 성인보다 더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어린이 승객에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서 운행중인 2015년식 이상 차량 101대의 객실 내부에서 난연제를 검출했으며, 차량의 99%가 미국 국립독성학프로그램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조사 중인 난연제인 트리스(1-클로로이소프로필) 포스페이트(TCIPP)를 함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차량에는 트리스(1,3-디클로로-2-프로필) 포스페이트(TDCIPP) 및 트리스(2-클로로에틸) 포스페이트(TCEP), 두 가지 캘리포니아 법령 65 발암물질을 포함한 추가 유기인산염 에스테르 난연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난연제는 신경 및 생식 장애와도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을 밝혔다.


조사 대상 자동차의 약 절반이 여름과 겨울철에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난연제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시트 폼과 같은 내부 구성 요소에서 배출되는 가스가 온도가 높을수록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연구에 참여한 51대의 차량에서 나온 시트 폼 샘플을 분석한 결과, 발포체에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TCIPP가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난연제는 1970년대에 처음 도입돼 개방형 화염 가연성 표준인 미국 NHTSA FMVSS(Federal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 302를 충족하기 위해 시트 폼에 첨가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소방관협회는 성명을 통해 "소방관들은 난연제가 매우 높은 암 발병률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뜨거운 햇볕아래 노출될수록 난연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발암물질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그늘아래 창문을 열어 놓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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