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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투데이 May 07. 2024

‘수익성 없다’. 기아 카니발 11인승 단종에 난감해진


기아 더 뉴 카니발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콜택시로 애용하는 차량은 기아 카니발 11인승 모델이다. 공간이 넓고 휠체어가 오르내리기 쉬운데다 적당한 차체로 운전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지난해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구매한 장애인 콜택시의 90% 이상을 카니발 11인승 모델이 차지했다.


그런데 기아가 지난해 11월 4세대 더 뉴 카니발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수익성을 이유로 11인승 모델을 단종하자 지자체가 난감해졌다.


해당 차량 단종으로 이를 대체할 마땅한 차량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더 뉴 카니발은 승용형인 7인승과 9인승 가솔린모델이 있지만 연비가 장애인용 차량 기준인 리터당 9.4km에 미치지 못해 구입 자체가 어렵다.


카니발 디젤 7인승과 9인승도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차량 가격이 가솔린 모델 대비 500만 원 이상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 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장애인용 차량 구매 예산은 해마다 비슷한 규모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구매 가격과 세금이 11인승 가솔린모델보다 훨씬 비싼 7, 9인승 디젤 모델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니발이 아닌 다른 대안으로는 현대차가 만든 스타리아 11인승 모델이 있지만 이는 덩치가 크고 휠체어 오르내리기가 불편해 운전자나 이용자 모두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차량공급업체는 지자체의 묵인 속에 연비 규정을 어기고 9인승 가솔린 카니발을 불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지자체에 공급된 장애인용 콜택시의 80% 이상을 A사가 단독으로 공급했으며, 공급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은 조달청 등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발 11인승 모델 단종으로 이 차량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프리미엄 택시 아이엠택시도 비상이 걸렸다. 11인승 대신 승용형인 7인승이나 9인승 가솔린 모델을 이용할 경우, 자동차세 등 관련 세금이 현재보다 10배 이상 늘어나 재정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기아 측에 키니발 11인승 모델의 생산을 재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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