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엄브랜드 재규어가 올해 5개 모델을 단종한다.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가 올해 5개 모델을 단종하고, F-페이스 SUV만 일시적으로 남긴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 뉴스(Auto News)에 따르면 JLR 아드리안 마델(Adrian Mardell)CEO는 최근 투자자 대상 경영 브리핑에서 "XE, XF 세단 및 왜건, F-타입, I-페이스 EV 등 재규어 차량 대부분은 거의 수익성이 없다"면서 "내년부터 새로운 순수 전기 자동차 라인업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말까지 F-페이스 SUV 한 개 차종만 남기고 모두 폐지되며 이 차량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는 2분기에 전 세계에서 1만5,324대, 랜드로버는 9만6천대를 판매했으며, 재규어 차종 중 다른 모델보다 소매 가격이 높은 F-페이스가 전체 재규어 판매량의 3분의1을 차지했다.
마델CEO는 “우리는 5개 제품을 순차적으로 없애고 있다. 그 중 어느 차량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때문에 우리는 그것들을 새롭게 디자인된 아키텍처를 갖춘 새로운 차량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는 차세대 재규어 일렉트릭 아키텍처(JEA)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3개의 신형 EV 중 첫 번째 모델을 2025년 중 출시할 예정이지만 최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규어는 지난 25년 간 BMW와 같은 프리미엄브랜드로, 판매 확대를 시도했지만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다.
한편, 한국법인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판매부진으로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공식적으로 판매를 중단했으며 2025년부터 전기차를 들여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역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이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전기차 출시를 폐지하거나 연기하고 있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예정대로 재규어 브랜드의 판매 재개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