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 갤럭시 Z 플립 6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AI(인공지능)폰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지난 10일 접이식 스마트폰의 최신 시리즈인 갤럭시 Z 폴더 6와 2000년대 초반 플립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폴더블 폰 갤럭시 Z 플립 6를 출시했다.
두 모델 모두 이전보다 가볍고 슬림하게 디자인했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 고가격대 시장에서 앞서 있는 애플과 정면 승부한다.
삼성의 폴더블 폰 시장 점유율은 2022년 81%에 달했으나 경쟁이 격화되면서 2023년에는 63%로 떨어졌다.
이날 출시된 갤럭시 Z폴드6는 폴더블 폰 중 가장 가볍고 두께도 가장 얇다. 또 갤럭시 Z플립6는 긴 배터리 수명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역대급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신형 모델은 이어폰 ‘갤럭시 배즈’와의 호환으로, 음성을 통한 동시 통역 등 새로운 AI 기능을 제공하며,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수학 문제의 해답을 화면에서 원으로 둘러싸면 해법이 표시되는 등의 AI 검색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은 두 제품 모두 내구성이 더 뛰어난 힌지와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갖추고 있으며, AI 처리에 최적화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젠3 프로세서로 작동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시판 가격이 Z플립 6는 1099.99달러, Z폴드 6은 1899.99달러로 이전 모델보다 100달러 가량이 인상, 가격 부담이 커진 게 약점이다.
사진: 애플 아이폰16
179.99달러부터 시작되는 신형 갤럭시 버즈 3에는 사용자가 강의나 회의를 실시간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통역 모드가 포함돼 있다. 또, 이어버드를 물리적으로 만지지 않고도 음악을 재생하거나 중지할 수 있는 새로운 제어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의 최신형 폴더블 폰은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이를 앞세워 기존 휴대폰 사용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애플도 연산성능을 대폭 높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적용한 신형 ‘아이폰16’ 시리즈를 오는 9월 출시한다.
아이폰 16은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크게 높여 삼성전자 갤럭시와 AI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대결을 펼친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3㎚(10억분의 1m)급 AP인 ‘A17 프로’를 출시하는 등 업계 최고의 AP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이폰 16에 탑재될 A18은 특히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한 AI 성능 향상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AP 우위를 앞세워 AI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에 대응한다. 오는 8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모델과 관련 기능, 음성 비서 ‘시리’ 업그레이드 등을 포함하는 차세대 운영체제(OS) iOS18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