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배터리를 오는 2026년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이 목표로 하고 있는 2027년보다 1년 앞선 것이다.
샹하이자동차는 지난 7월 29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500일 후부터 전고체배터리의 양산을 개시하는 '카운트다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폴리머계와 무기계 소재를 조합한 복합전해질을 사용하는 범용 전고체배터리를 2026년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앞서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고체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인 칭타오에너지(清陶能源)와 보급형 전기차용 전고체배터리를 실제 차량에 탑재, 시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공동 개발한 전고체배터리의 중량 에너지 밀도는 368Wh/kg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배 이상이며, 테스트 차량의 주행시험 결과는 최대 항속거리 1,083km, 10분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했다고 밝혔다.
칭타오에너지는 이 배터리는 가장 엄격한 안전성 시험인 ‘못 박기 시험’을 통과했다면서 배터리 열폭주도 완전히 차단할 만큼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자동차가 실제로 2026년부터 보급형 전기차용 전고체배터리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을 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업계에서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삼성이 2027년부터 일부 프리미엄용 전고체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어서 범용 전기차용 전고체배터리 양산에서는 중국이 가장 앞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 오토도 최근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과 공동으로 반고체 기린 배터리(Qilin Battery)를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배터리는 12분 충전으로 항속거리500km를 확보할 수 있다고 업체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