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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업계, 감원 바람 분다...

by M투데이
522362_141783_1520.jpg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세계 자동차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전기차 부진에 따른 여파로, 투자 축소 또는 연기로 인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GM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워런에 있는 R&D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600명을 포함해 총 1천명 이상의 직원에 대한 해고를 발표했다. 정리해고 대상은 정규직 근로자이며, 시간제 생산 현장 근로자는 제외된다.


2023년 말 기준 GM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7만6천명(시간제 제외)이며 감원률은 1.3%다.


GM은 조직을 단순화시키고 중요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면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특정 팀에서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정리해고의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부진이다. GM은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1백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 지난 달 전기차에 대한 투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GM은 또, 중국 내 R&D 부서의 생산 능력과 인력을 줄이고 있다. 합작 투자 파트너사인 중국 SAIC와 사업 구조 조정을 논의중이다.


GM은 올해 중국 사업의 지분법 손익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비즈니스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 크라이슬러그룹을 소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도 미국에서 최대 2,450명을 정리해고 한다. 램 대형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미시간주 소재 워렌 공장 직원들은 램 구형 모델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전기차 부진으로 2분기에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했고 일본 닛산자동차도 최근 전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발표했다.


전기차 부진과 함께 미국 내 신차판매도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수요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리서치회사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승용차 수요는 전년 대비 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경우, 신차 수요 감소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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