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브랜드 지커(ZEEKR)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모델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차량은 '2025 지커 007' 모델로, 차세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0%에서 80%까지 단 10.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10.5분이면 비록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 격차가 엄청나게 줄어든 시간이다.
지커는 이러한 초고속 충전이 "최적화된 소재와 개선된 기술"의 결과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이 배터리는 '5.5C' 규격의 첫 번째 사례로, 배터리 용량 대비 5.5배의 속도로 충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80kWh 배터리의 경우 440kW 이상의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커의 이러한 초고속 충전은 극한의 추위 등 충전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느 정도 구현이 가능하다.
007은 영하 10도의 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시행했는데, 3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지커 007은 중국 CLTC 테스트 기준 최대 688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15분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 표준 주행거리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내 방식으로 적용한다면, 약 51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15분 충전 시 375km 가량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커 007은 후륜 또는 사륜구동 등 트림에 따라 제공되며, 출력 역시 트림에 따라 310kW에서 최대 475kW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