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가동을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지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 미국 규제 당국이 허가를 재검토키로 해 가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환경보호단체가 최근 규제 당국이 이 지역의 상수도에 미칠 수 있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장의 잠재적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연방 정부 규제 기관이 메타플랜트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육군 공병대는 지난 23일, 2022년에 프로젝트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 및 지역경제 개발기관들이 현대차그룹이 이 지역의 주요 식수 공급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최대 660만 갤런(2,500만 리터)을 뽑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지아주 환경 보호 기관은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장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4개의 새로운 우물에 대한 허가를 내줬으나 육군 공병대는 이 프로젝트가 ‘무시할 수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공병대는 지난 6월 오거치 하천 관리 보호단에 서한을 보내 2022년 10월 현대차그룹의 사업 허가서 재검토를 거부할 경우, 법원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를 당초 2025년 초에 가동한다는 계획이었으나 2024년 4분기부터 가동을 앞당기기로 하고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의 생산을 최대한 앞당겨 7,500달러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미 육군공병대가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경우, 공장 가동이 대폭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 프로젝트에 75억9천만 달러(10조1,098억 원)를 투자 중이며, 8,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여기에 SK온과 함께 50억 달러(6조6,600억 원)가 투자되는 배터리 공장에는 3,500명의 직원이 추가로 고용될 예정이다.
미국 육군 공병대의 서한에는 메타플랜트 허가 재평가의 결과로 공장 건설 지연이나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