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로 들여온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슬라 모델Y가 79%에 달했고, BYD 등 순수수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20%가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해외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국내 수입액은 12억9천만달러(1조7,182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8억4천800만달러(1조1,295억 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했고 독일산이 3억3천800만 달러(4,52억 원), 미국산이 4천400만 달러(586억 원), 영국산이 2천300만 달러(306억 원)로 나타났다.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미국 전기차업체가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만든 모델Y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1-8월 신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산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6,282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7,598대보다 114.3%가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산 테슬라 모델Y는 1만2,8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배나 증가했다. 이는 전체 중국산 전기차 수입량의 79%에 해당하는 것이다.
중국산 모델Y는 미국에서 생산된 동종 모델에 비해 가격이 2천만 원 이상 낮아 지금도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중국산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Y와 폴스타의 폴스타2 등이 국내로 반입되고 있는데 볼보 S90 14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2%, 폴스타는 406대로 약 50%가 감소했다.
이들 유럽, 미국브랜드를 제외한 순수 중국 토종브랜드의 전기차 수입량은 1,588대로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이 줄었다.
올해부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장착 차량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연간 3천 대 이상 수입되는 중국산 화물밴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신위안은 이 기간 판매량이 489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3%, 동풍쏘콘은 98대로 4배 이상 줄었고 지리자동차는 214대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다만 BYD는 1톤 T4K 판매 증가로 417대를 기록, 115%가 증가했고 피라인이 수입하는 하이거버스도 지난해 215대에서 올해는 302대로 판매량을 늘렸다.
이 외에 국내 최대 버스업체인 KD운송그룹이 자회사인 이엠코리아를 통해 수입하는 중국산 CHTC버스도 68대가 도입됐다.
중국산 전기버스와 화물밴은 수입사가 국고보조금을 자체 할인 판매하면서 수익성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