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코드명 GN7)가 벌써 약 7만대 가량 사전 계약이 이뤄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부터 신형 그랜저 모델에 대한 별도의 주문 코드를 통해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9월 19일 현재 누적 계약 대수는 6만7,535 대로 파악됐다.
7세대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IG) 이후 약 6년여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서, 과거 ‘각그랜저’로 불렸던 1세대 그랜저의 레트로 감성과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결합해 현대차만의 첨단 기술이 융합됐다.
전장은 기존 6세대 그랜저의 4,930mm에서 5,015mm로 늘어 제네시스 G80보다 긴 전장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2.5L 및 3.5L GDi 가솔린 엔진과 3.5L LPG 등 3가지로 구성되며, 순수 전기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특정 모델에 대한 대기 수요를 분산시키고 차량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주문 방식의 기존 ‘사전계약-본계약’ 대신 ‘상시 주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연말 출시예정인 신형 그랜저의 경우, 출시 약 6개월 전부터 기존모델과 신 모델의 병행 주문을 진행해 왔으며, 내년에 나올 신형 쏘나타 등 다른 차종들도 벌써부터 주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공급대란 이 후 특정 모델의 대기기간이 워낙 길어져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좀 더 유연한 공급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상시 주문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출시 해당 차량이 꼭 필요한 고객은 일찌감치 사전예약을 통해 차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발표되는 사전 계약대수 등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
한편, 현대차는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형 그랜저 출시 일정을 당초 12월에서 11월 중순으로 약 한 달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개발이 마무리된 만큼 최종 테스트작업을 앞당기고 마케팅과 출시 이벤트 등을 좀 더 유연하게 운영하면 충분히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각 부서 간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조율중인데 아직은 11월 출시를 확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