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스파이샷, 예상도 등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타스만(Tasman)'의 실물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타스만은 진보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범용성, 안전성 등 기존 픽업의 표준과 관념을 넘어서는 기아의 첫 정통 픽업트럭으로,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 펜더 상단의 두툼한 일자형 가니쉬를 하나로 연결시킨 디테일 등 역동적이고 마초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연결시킨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동승석 크래시패드 상단 수납함,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을 탑재해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아울러 시트를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29리터 대용량 트레이, 한국 기준 표준 팔레트(1,100x1,100mm)를 수납할 수 있는 약 1,173리터(VDA 기준)의 저장 공간, 700kg의 최대 적재 중량을 통해 적재 경쟁력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가솔린 2.5 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호주 출시 모델의 경우 2.2 디젤 엔진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타스만은 내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날 공개된 더블캡 이외에 앞좌석만 있는 싱글캡 모델도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타스만의 자세한 사이즈와 가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상 가격이 4,000만원 안팎으로 점쳐지면서 쉐보레 콜로라도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는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 파워트레인, 첨단옵션을 모두 갖춘 중형 픽업트럭으로, 지난 7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진화하면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퍼포먼스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살펴보면, 굵직한 캐릭터라인으로 강조된 보닛과 범퍼 디자인으로 정통 오프로더의 터프한 매력을 강조했으며, 직선으로 그려낸 근육질의 바디라인을 통해 높은 전고를 지녔음에도 역동적인 프로파일을 보여준다.
실내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3인치 터치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진 운전자 중심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송풍구와 센터페시아, 센터콘솔 박스, 천연가죽 시트 등 주요 부위에 레드 컬러의 스티치가 들어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멋을 완성했다.
여기에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를 비롯해 무선 폰 프로젝션, 운전석 메모리시트, 앞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자동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벤트, 선루프, 스마트 키 등 다양한 신규 옵션이 대거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를 발휘하는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신규 적용돼 동급 최강의 동력성능을 자랑하며, 2세대 8단 자동 변속기로 한층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다운시프트 퍼포먼스까지 갖췄다.
다만, 이처럼 디자인부터 안전 및 편의 사양, 파워트레인까지 대폭 변경되면서 판매 가격이 기존 2세대 콜로라도 Z71-X 트림 대비 약 2,500만원 가량 인상된 7,279만원에 책정돼 '가성비 픽업'이라는 이미지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