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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투데이 Nov 21. 2024

中 지커, 까다로운 韓시장 공략 가능할까?

 중국 지리홀딩스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인 지커(ZEEKR)가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이달 공식 진출을 발표한 BYD에 이어 승용차로는 두 번째 중국 브랜드다.


유럽과 일본차 위주인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중국산 승용차에 대해서는 제품 경쟁력 등이 알려진 바가 없고 특히, 이들 브랜드가 순수 전기차 라인업으로만 구성돼 있어 업계에서는 중국산 차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커는 빠르면 2025년 말부터 한국시장에서 신차 판매를 목표로 조직 구축 및 딜러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유럽 수입차 딜러사 수 십개를 중국 본사로 초청, 사업설명회와 함께 시승을 진행하고 있다.


지커는 내년 말까지 한국 내 딜러 네트워크 구축 및 신차 인증 작업을 완료, 2026년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특히, 국내 딜러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커는 주력 모델인 '지커 001'과 소형 크로스오버 '지커 7X', 다목적 MPV 모델인 '지커 009' 등 3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한국에는 001과 7X 2개 차종을 들여올 예정이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지커 001 퍼포먼스 AWD모델에는 95kWh급 배터리가 장착, 최대 주행거리가 500km(WLTP 기준)이며, 시판가격은 3만5,750 달러(4,981만 원)부터 시작한다.  또 5년. 10만km까지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전기 SUV 지커 X7은 최대 주행거리 600km(중국 CLTC 기준), 최고 속도 210km로 시판가격은 3만3천 달러(4,598만 원)에서 4만8천 달러(6,688만 원)다.


이들 차량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한국 구매자를 위한 특별 사양 추가로 시판 가격이 5천만 원 중반에서 6천만 원 초반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 같은 비슷한 크기의 국산 전기차보다 500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지커 차량을 직접 시승한 딜러사 관계자는 “지커 차량의 제품력은 국내에서 도전해 볼 만한 수준이지만 가격 면에서는 국산 전기차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커브랜드는 2024년 3분기(7~9월기) 결산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183억5,800만 위안(3조5,318억 원),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11억3,900만 위안(2,191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1.0% 증가한 5만5,003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6만7,92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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