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 물류부서 쑤 진텡 (Xu Jinteng)부국장은 12일 입법위원회에서 현재 대만군에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테슬라 차량은 총 7대이며 앞으로 테슬라 차량을 대만군이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대화와 비디오를 녹화하는 테슬라의 내장 카메라를 통해 유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도 테슬라 차량을 통한 군 기밀 유출을 우려, 군 관계자들의 테슬라 차량 사용중단 조치를 내렸다.
실제 테슬라 차량은 수집된 주행데이터를 인공위성을 통해 테슬라 본사가 전송받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쑤 진텡부국장은 이러한 테슬라 차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해 처음에는 주행 데이터가 미국에 있는 테슬라 본사로 전송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관련 기능을 비활성했다고 말했다.
쑤 진텡 부국장은 테슬라 차량 구매가 환경보호 정책에 따라 이루어졌지만 향후 테슬라 차량을 다시 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츄 궈정(Qiu Guozheng) 대만 국방장관은 자동차 구매 재개 문제에 관해서는 대만 행정부가 공식화할 정책을 따를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테슬라 차량은 “확실히 구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슬라 차량 사용중단 결정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대만을중국의 특별 행정 구역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한 반발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일 영국의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을 배경으로 이 섬에 중국의 특별 행정 구역의 지위를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환영하고 있는 반면 대만 측은 머스크 CEO의 발언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