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토요타와 혼다자동차 차량 소유주들이 최근 경쟁사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토요타와 혼다차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를 통한 경이로운 연비와 파워트레인 기술로 미국에서 전동화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2022년 두 회사 모두 무방비 상태로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등록 데이터를 인용, 미국 내 순수 전기차 점유율이 9월30일 기준 지난 1년 동안 5.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특히 토요타와 혼다차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이 2022년 3분기까지 무려 16%를 기록했다.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지금까지 토요타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위, 최근 전기차를 쏟아내고 있는 포드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S&P 글로벌은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쉐보레 볼트 EV에 강력한 수요가 몰리면서 브랜드별 판매량에서 변동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테슬라 차량 구매자 중 약 15%는 토요타에서, 13%는 혼다차에서 전환됐으며 BMW는 7%, 메르세데스 벤츠는 6.2%에 불과했다고 S&P 글로벌은 지적했다.
S&P 글로벌은 모델 Y 구매자들은 이전에 렉서스 RX, 혼다 CR-V, 토요타 RAV4, 혼다 오딧세이, 혼다 어코드 차량 소유주가 대부분이었으며, 모델3 구매자는 혼다 시빅, 어코드, CR-V, 토요타 캠리, RAV4 소유주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전기차가 여전히 자동차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전기차의 증가추세는 매우 강하다고 지적했다.
S&P 글로벌은 전기차 모델 수가 현재의 48개에서 2025년 말까지는 159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테슬라의 현재 65% 시장점유율은 경쟁사들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로 2025년에는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테슬라 차량이 상위 5개 전기차 모델 중 4개 모델이 포함됐으며, 이 외에 기아 EV6, 폭스바겐 ID.4,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가 TOP10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