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위탁 생산업체인 러시아 아브토토르(Avtotor)가 중국 3개 자동차 브랜드와 위탁 생산계약을 맺고 차량 조립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안톤 알리하노프(Anton Alikhanov) 칼리닌그라드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칼리닌그라드에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 아브토토르가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를 조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칼리닌그라드 공장 조립라인은 현재 양산을 위한 테스트 모드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알리하노프주지사는 현지 매체인 ‘Rossiya-24’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아브토토르가 다시 가동을 시작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세 개의 중국회사가 그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주부터 조립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공장에서 연말까지 1,500대에서 2,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알리하노프 주지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브토토르 칼리닌그라드 공장은 BMW와 현대차, 기아 브랜드 차량을 위탁생산해 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서방의 제재로 3월부터 이들 브랜드가 가동을 중단했다.
아브토토르는 공장 가동 재개를 위해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 접촉해 왔으며, 지난 10월에는 2023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에는 BMW와 현대차 및 기아와의 협력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브토토르 발레리 고르부노프(Valery Gorbunov) 이사회 의장은 "현대차. 기아. BMW가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언제든 생산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아브토토르의 중국 브랜드 생산 발표가 사실인지 아닌 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