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가 커다란 변신을 시도했다. 차체 크기뿐만 아니라 외관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실내 고급성 등이 플래그십 세단답게 한층 무게감이 더해졌다.
기어쉬프트를 컬럼 방식으로 바꾸고 인테리어 소재도 최고급으로 바꿔 유럽 프리미엄브랜드 고급세단 못지않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오디오시스템의 변화도 눈에 띤다.
신형 그랜저는 현재 2.5리터 및 3.5리터 GDI 가솔린과 3.5리터 LPi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트림은 기본형인 프리미엄과 주력모델인 익스클루시브, 최고급 모델인 캘리그래피 등 총 3개가 운영된다.
그랜저에 적용되는 오디오시스템은 프리미엄이나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기존모델과 같은 현대모비스의 일반오디오 A채널이, 최상위급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미국 BOSE 오디오시스템이 적용된다.
최고급모델에는 이전의 하만계열 JBL 오디오시스템에서 BOSE로 전환한 것이다.
BOSE는 글로벌 TOP10 카 오디오 브랜드에 포함되는 브랜드로 홈 사운드 오디오로도 잘 알려져 있다.
BOSE는 맑고 깔끔한 음질이 특색으로, 중저음부분은 다소 약해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닛산 자동차 등 일반 브랜드에 많이 적용돼 왔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2019년 3월 신형 쏘나타를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적용하기 시작, 현재는 투싼 하이브리드나 기아 셀토스, 그리고 최근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6 등에 장착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외에 르노코리아자동차의 SM6, QM6, XM3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해외 브랜드로는 캐딜락 2023 XT4, 닛산 엑스트레일, 더 넥스트 이쿼녹스, 쉐보레 타호 등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르쉐가 4도어 세단 파나메라에 이어 전기차인 타이칸에 BOSE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차종인 XT4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4개의 마이크와 13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센터포인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더 넥스트 이쿼녹스는 프리미엄 7스피커 시스템이, 타호에는 10개의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포르쉐 파나메라와 타이칸에는 서브우퍼를 포함해 14개의 스피커와 14개의 앰프 채널로 구성된 총 출력 710와트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같은 BOSE 오디오시스템이지만 차종에 따라 스피커와 서라운드 시스템 구성이 다르게 적용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출시 당시 BOSE와의 협업을 통해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했고, 최고급 모델인 인스퍼레이션 모델에 기본 적용하기 시작했다.
쏘나타에는 기존 쏘나타에 적용된 8개(기존 프리미엄 사운드 기준) 스피커 보다 4개가 많은 12개의 스피커가 적용됐다.
현대차가 중형 차급에 12개의 프리미엄급 스피커를 적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전면의 중앙에 1개, 양쪽 측면 2개를 비롯, 측면, 프론트 도어 각각에 2개, 리어 도어에 각 1개씩 총 6개, 후면 중앙 1개, 양쪽 측면 2개를 적용, 입체감 있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다.
BOSE 프리미엄 사운드는 높은 볼륨의 고출력 사운드에서도 탑승자의 귀에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음질로 재생해 주는 게 강점이다.
스피커는 각각의 음역대로 세분화돼 있으며, 이들의 조합을 통해 원음 그대로의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해 준다.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센터포인트(Centerpoint)’가 적용된 것이다. 센터포인트 기능은 2개 채널의 스테레오 음원을 차량 환경에 적합한 다채널의 풍부한 서라운드 입체 음향으로 변환해 준다.
하나의 좌석에만 집중적으로 구현이 가능한 기존의 서라운드 기능과 달리, 모든 차량 탑승자들이 소리의 중심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때문에 FM라디오, MP3 등 어떠한 음원도 입체적인 사운드로 변환해 출력해 주고 오디오 설정을 통해 센터포인트 기능을 끄거나 켤 수도 있다.
속도 연동 음향 보정 기술도 들어있다. 이 기술은 차량 속도와 음원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음량과 음색을 자동으로 최적화시켜 주는 기술로, 운전자는 고속주행 시 주행소음 때문에 볼륨을 조정할 필요 없이 안정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BOSE 사운드 시스템은 음색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상당히 중후해졌다. 특히 중저음에서의 사운드가 압권이다.
이전의 JBL 사운디는 12개 스피커 구조로 깔끔하고 깨끗한 음질이 특색이었는데, 이번 BOSE 오디오는 14개의 고성능 스피커가 장착돼 탄탄하면서도 중후한 음색을 낸다.
스피커는 인스트루먼트 판넬의 오른쪽과 왼쪽 코너에 4인치(100mm) 네오디뮴 트위들러 중.고급 스피커 1개, 그 옆에 3.25인치(80mm) 네오디뮴 트위들러 중.고급 스피커 2개, A필러에 1인치(19mm) 네오디뮴 트위터 2개, 앞과 뒷 도어에 6.5인치(165mm) 와이드 레인지 스피커 4개, 뒷도어 상단에 1인치(19mm) 네오디뮴 트위터 2개, 왼쪽 및 오른쪽 모서리에 3.25인치(80mm) 네오디뮴 트위들러 중.고급 스피커 2개가 각각 장착돼 있다.
또, 뒷 선반에도 고성능 9인치(230mm) 네오디뮴 우퍼 1개(리어 중앙에 위치)가 적용돼 있다.
그랜저의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14개의 고성능 스피커 및 센터포인트 360과 서라운드스테이지(SurroundStage), 베이스싱크(BassSync), 그리고 사운드트루(SoundTrue) 기술과 지각 사운드 렌더링(PSR) 알고리즘이 최초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BOSE 사운드 시스템은 정확하고 생동감 있는 음색을 탑승자에게 전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