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영어가 스며드는 집'을 짓기로 결심했는가?

혹시 '영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음 한 구석이 조급해지시나요?

by 문장 가이드 지니
ChatOn image.jpeg

서점가에 쏟아지는 화려한 성공 신화들, 옆집 아이가 다닌다는 영어 유치원,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수많은 정보의 파도 속에서 저 또한 매일 밤 불안에 잠 못 이루던 평범한 엄마였습니다. 아이에게 무언가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사이에서 길을 잃기 일쑤였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거실 한가운데서 블록을 쌓으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아이의 작은 등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학습'이 먼저가 아니라, 아이의 '세상'을 즐겁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요. 영어가 아이의 즐거운 세상을 넓히는 '창문'이 되어야지, 그 세상을 위협하는 '벽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아이의 머릿속에 영어를 '집어넣는' 대신, 아이의 삶 속에 영어가 '스며드는'집을 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억지로 외우고 시험 보는 공부가 아니라, 매일의 일상 속에서 함께 웃고 떠들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언어. 아침 햇살처럼, 저녁노을처럼, 집안을 채우는 공기처럼 영어가 우리 곁에 머무는 따뜻한 공간. 제가 꿈꾸는 '엄마표 영어'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연재할 글은 완벽한 영어 영재를 키워낸 성공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설픈 분투,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작은 기쁨들을 담은 솔직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집을 짓듯, 어떤 마음으로 설계를 하고(마음가짐), 매일 어떤 벽돌을 쌓아 올렸으며(실천법), 때론 비바람을 어떻게 견뎌냈는지(고비 넘기기)에 대한 저희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를 '공부'가 아닌 즐거운 '선물'로 안겨주고 싶은 분들, 성적표의 숫자보다 아이와의 교감을 더 소중히 여기는 분들과 함께 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영어가 스며드는 우리 집을 지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