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카페는 가지 않는다. 개인사업자 카페도 잘 가지 않는다. 소상공인을 팔아주고 싶지만 노트북을 펼치면 눈치를 주는 데도 있다. 이미 가게 밖에서부터 사장님은 길거리 사람들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누구 한 명 안 들어오나 하고. 그러면 벌써 불편해서 안 들어가게 된다. 물론 개인사업자가 하는 곳이라도 편안하고 예외인 곳은 간다.
나는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상념을 적는 걸 좋아하는데, 작은 곳이나 개인이 하는 곳은 눈치도 보이고 미안하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앉아있기 편하다. 사장님이 아닌 알바생들이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 눈치를 주고받을 일이 없다.
카페 중에서 스타벅스가 가격이 높긴 하지만 가장 좋다. 과거 커피빈은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없애기도 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노트북 사용자를 적극 끌어들인다. 콘센트가 많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찾아다니거나 물어볼 필요 없이 이름과 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제공된다. 그래서 멀지만 않으면 스타벅스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