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나아지게 하는 독서의 방법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를 생각해보면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서른 중반이어서 그런 건지, 대체로 모든 일에 무덤덤하기 때문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이런 성향이라면 어떤 걸 내가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다. 그리곤 얼추 답을 내렸다. 내가 매일 습관처럼 하고 있는 것들이 내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들이 아닐까.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강하게 작동하지 않아도, 그저 내가 매일 스스로 지속하고 있는 행동들. 예를 들어 독서와 생각하기, 글로 정리하기는 15년째 매일 하고 있다. 간단한 근력 운동은 4년 전부터 추가됐다. 정신만 이끌어가기엔 육체를 너무 억지로 이끌고 가는 느낌이어서 책에서 배운 내용이 실행으로 잘 이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정신의 근육만큼 육체의 근육도 함께 균형을 맞춰야 언행일치가 될 것이라 생각해 운동을 꾸준하지만 근근이 해오고 있다.
요즘 독서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목적 없이, 방향성 없이 책을 읽는 것은 게임처럼 비슷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면 만족하면 될 것이고,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렇게 책을 읽음에도 삶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만을 가진다면 내 마음은 조금 안타깝다. 재미로 읽지만 유익함이 덜한 방법이 있고 재미는 덜하지만 유익함으로 읽는 방법이 있다. 내 삶이 변화하려면 재미는 덜해도 유익함으로 읽는 방법을 적용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알바나 취업 면접을 앞두고 있을 때 면접이나 첫인상에 관한 책을 읽는다거나, 자신감이 없다는 소릴 종종 들어왔으면 관련 책을 읽는 것이다. 어떤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책에서 힌트를 얻어서 정리를 해 실행시킬 때 독서는 삶을 나아지게 한다. 목적에 따라 재미와 유익함 추구를 섞어가며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