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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아 Dec 03. 2023

가구공장 다니면서 컴활 자격증도 따고 대형면허도 땄다

가구공장 다니면서 퇴근 후에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마땅한 스펙이 더 없어서 컴활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했다. 컴활 1급을 들여다봤는데, 수포자인 내가 단기간 내 따기엔 어려울 것 같았다. 어차피 컴활 자격증 2급만 있어도 취업하는데 문제없을 것 같아서 타협했다.


하지만 내 수준엔 2급도 쉽지 않았다. 공부 습관이 들어있지 않았고, 늘 벼락치기를 해왔기 때문에. 더구나 수 계산하는 문제가 나오니 난감했다. 나는 정말 싫은 과목이면 안 하려고 들었지만, 그래도 해보려고는 했지만, 수학만은 중학생 때부터 포기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나의 전체 과목 평균이 88점이었는데도 수학은 20점이었나…….. 그랬다. 다른 과목들은 거의 다 90점 이상이었으니까.


그래서 수학 선생님은 늘 나를 한심하게 생각했고, 그 시간만 되면 주눅이 들었다. 그 반발심에 다른 과목을 더 열심히 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컴활 2급 필기는 단 번에 붙었고, 실기는 두 어번 봤던 거 같다. 생각보다 문제가 어려워서 시간 조절에 실패했다. 신경정신과 가서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나로서는 멘탈 잡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서 합격했고, 그다음엔 뭘 해볼까 하다가 대형면허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사회복지 시설에서는 어르신들 송영하는 업무가 많으므로 카니발이나 트럭을 운전할 경우가 많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적지 않은 나이이므로, 좀 차별화를 줘보자 해서 대형면허에 도전했다. 대형면허는 평소 운전을 할 줄 아는 상태에서 배우니 처음 면허 딸 때보다 재밌고 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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