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무엇을 이룰 거야
라고 공표를 하면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계속 자기 속으로 생각하고
곱씹으면서 그 다짐이
깊어지고 단단해져야 하는데
깊어지기 전 입 앞에서
그 다짐을 밀어내거든
그러니 누군가가 볼 때만 하고
한다고 해도 하는 척만 하고
다짐을 선언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이 응원해 주니 이미
도파민이 찼으니까
해나가는 과정은 지루하니
이룰 이유가 줄어든다고 할까
그래서 다짐 선언 중독(?)을
조심해야 해
나도 여전히 그렇고
나아지는 중이기도 하고
행동하는 건 결국 나니까
내 안에 물어보고
나를 설득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