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는 기준이 나이라면, 성숙과 미성숙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쥐고 있느냐가 아닐까요.
미운 우리 새끼라는 프로그램에서 김건모를 어머니들은 애라면서 혀를 끌끌 차잖아요. 근데 제 생각엔 오히려 김건모가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장난감까지도 갖고 놀면서 행복해하니까. 그 사람은 삶의 주도권이 시선이 아닌 자신에게 있으니까요.
어른인데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 묻는 사람은 슬픈 거예요. 몸은 다 자랐는데 자기 마음을 모른다는 건, 자기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할 때 행복한지 모른다는 거니까요. 이걸 하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 좋아하겠지, 라며 그걸 좇아요. 그건 잠시 채울 수 있지만 곧장 공허해지지 않나요.
혼자 있고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없었어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은 학교에서 오히려 억제했어요. 그래서 몰라요. 어릴 때 내가 무얼해서 행복해했는지 기억할 수 없어요. 머리로 아는 게 너무나도 많아져서 온전했던 나를 찾을 수 없어요.
#ArthurJohnEls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