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성은 애써 자신을 억누르는 노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노력하지 않는다는 부족함을 느끼며 자신이 공허해질 때 창조성이 나온다. 멍해지는 시간 없이 노력에 쫓기는 삶들이 대부분이라 창조를 하지 못한다. 여기가 아닌 저기가 되는 게 노력이라면, 실재란 여기 그대로 머무는 것이다. 자신의 초라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창조성은 나로 실재해야 나온다. 여기와 저기의 간극을 허용할 때, 시를 쓰든, 그림을 그리든, 노래를 부르든, 자신과 세계를 이해해보려는 그 행동이 창조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