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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CHOS May 20. 2016

굴업도. 성지, 백패킹

:: 청춘을 등에 업고

 젊고 건강한 청춘이라면 한 번쯤, 혹은 그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할 거 없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어디론가 떠나는 상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늘 생각만 한다. 생각만 해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여행을 귀찮아하는 사람은 봤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질 못했다. 물론 나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국내여행은 물론, 많이는 아니지만 해외여행도 몇 번 가보았다. 하지만 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조금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안 한?) 종목이 하나 있다면 바로 백패킹이다. 나도 내가 안 해본 것이 의외라고 생각될 정도로 웬만한 여행이나 기타 여러 활동 등을 많이 해봤는데, 생각해보니 백패킹만은 해본 적이 없었다.



 백패킹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다음과 같다.

백패킹 (네이버 오픈 국어사전)
'짊어지고 나른다'(Backpacking)라는 뜻으로 1박 이상의 야영 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산과 들을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여행.



 어찌어찌 급하게 3명이서 굴업도로 백패킹을 떠나게 되었다. 다행히 다들 신체 건강하고, 군대도 다녀왔고(1명은 현역), 여행에 아무 지장은 없었지만, 사실 우리 세명은 캠핑장비가 1 조차 없는 캠핑의 왕초보들이었다. 심지어 캠핑 배낭부터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 주제와 부제를 '굴업도 야생 버리이어티 - 캠핑 도구 빌려서 캠핑하기'로 정하고, 여행 계획보다 장비 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떠날 날을 준비하였다.



 백패킹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무도 경험도 없었고, 급하게 준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여행 자체가 위태위태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은 떠났다. 다행히도 모든 장비와 준비물들을 갖추고.


#당시 인천항 여객터미널. 배 뜨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그동안 날이 안 좋은 적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갑자기 찾아든 날벼락같은 날씨.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기다리며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우린 아직 젊기에, 밝은 미래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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