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길 (상) 편
작가: 12살 최여원
이번 편은 렌교우 씨의 언니 츠바키 씨가 등장합니다.
(황천길이라고 하니까, 하동에 있는 횡천군이 문득 떠오르는 아빠.)
츠바키가 말한다.
"안녕! 나는 츠바키야. 당시 15세이던 츠바키 양은 17세가 되었답니다!"
머리가 길었다.
뭐지? 고 1 생명체?
반짝반짝 화려하다.
파닥파닥
'반응이 왜 이러실까~?'
"이유를 알고 싶다고?"
라고 츠바키가 말하니
작가가
"싫어!"
라네요.
츠바키가
"죽어~!"
라며 흥분하니
작가가
깜짝 놀라요.
작가는 민감한 사춘기.
그래서 참을성이 없어요.
작가의 내레이션 출발~
"흐음? 날 죽인다고? 야! 인마, 난 널 조종할 수 있다고!! 이 만화에 '츠바키 짱 못 생기게 그려짐'이라고 쓸까? 앙?"
(한 성격 하는 작가 --;)
츠바키가 불퉁하니 말하네요.
"췟! 거짓말!"
작가가 고합니다.
"좋아! 너를 진짜로 황천길로 보내주마!"
종이와 펜슬을 쥐는 작가.
히익 놀라는 츠바키.
점점 가까워지는 황천길.
황천길이라는 말.
공교롭게도 오늘...
조금 전 문자가 왔어요.
[저녁에 장례식장 가야겠어요]
오늘 아침.
작가의 이모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작가 엄마의 이모입니다.
몇 년에 한 번씩 만나던 분.
이름이 뭐라고?
네가 여원이구나.
그래, 네가 손녀구나.
막둥이구나.
참으로 착하구나.
예쁘게 생겼구나.
만날 때마다 귀여워해 주시던 분.
작가는 그분이 할머니의 언니라고 들었겠지만
자주 만나지 못해 사실 잘 몰라요.
작가는 전혀 모른 채 그림 그리고
오늘 아침도 쿨쿨 잠을 잘 잤지요.
아빠가 출근하는 줄도 모르고
이모할머니가 가신 줄도 모르고
엄마의 슬픔, 할머니의 슬픔을 보며
차츰 알게 되겠지요.
잊지 않기 위해 기록 남겨요.
이모님.
최서방입니다.
자주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뵐 때마다 많은 말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래그래 만나서 반가우이
그래그래 얼굴이 좋구먼
그래그래 내 다 이해함세
그래그래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늘 따뜻한 미소로 다정히 반겨주셨지요.
간간히 인사드리고 인사 나누고
별다른 대화 나누지 않았지만
편찮으시다는 소식 들었지만
가깝지만 가깝지 않은 거리
시간
세월
왜 진작.
진작에 찾아뵐걸 하는 후회.
인사드리면 따뜻하니 그 눈빛...
저녁에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