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하나네코에 관한 이야기

단 하나 남은 들꽃에 이름 지어주기

by 머피


종이 그림 이야기


작가: 최여원 13살

표지 그림


학교 가는 길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떤 소녀가 살았어요.


오늘도 그 소녀는 등교를 했답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았지요.

귀여운 고양이를.


그 고양이는 크림색의 털에 금색 무늬가 새겨져 있고,

눈은 푸른빛이었어요.


소녀는 그 고양이에게 '네코'라고 이름을 지었지요.


그런데 이런! 어머! 네코가 사람으로 변했지 뭐예요@@!!

그 소녀는 혼란에 빠져 이 세상을 부쉈답니다. (갑자기? 왜 부숴?)


그리고 네코는 단 하나 남은 들꽃에 '하나네코'라는 이름을 지었지요.

끝~




세상을 부쉈다는 건 아마도 소녀와 네코가 있던 세계관을 깨버렸다는 개념 같다.

그렇지만 너무 쉽게 깨는 거 같다.

액자 속 '틀'을 빡! 하고 치니 쩌적! 하고 갈라진다.

액자 밖으로 나온 네코가 들꽃을 보고 하나네코, 라고 이름 지어준다.

이름 지어주니 들꽃이 다시 무언가로 변한다.

변한 게 놀랍고 반가워 세상을 깬다.

들꽃이 다시 누군가에게 이름 지어준다.

트라이앵글~


어쩌면

사람으로 변한 네코가,

고양이에서 변했다는 사실 자체를 없애려는 건지도 모른다.

'변했다'는 과정이 존재하지 않으면

애당초 사람이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게 되는 것.


그런 상상에 퐁당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