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프지?
아파서 온종일 집에만 있었다는 아이.
우리는 저녁을 먹고 함께 산책 나갔다.
조금 추웠다.
집 안에서는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아이.
아이가 식탁에 들러 간식거리를 집을 때
저쪽 소파에서 아빠가 두 팔 번쩍 들어도 힐끔 쳐다보고는 곧장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던 아이.
결국 팔이 아파 시무룩 내리는 아빠.
바깥은 어두웠다.
살며시 아빠가 손잡으니 빼지 않고 잡혀 준다.
히히! 다행이다.
춥고 어두워서일까.
손잡고 걷는 버릇은 아직 남아서일까.
아이가 커갈수록 사라지는 게 하나둘 늘어난다.
업어 둥개 둥개도 못하고
안아 들어 올리지도 못하고
번쩍 비행기도 못 태우고
등 태워 자동차도 못 타고
가사를 지었다고 했다.
플로우 뮤직의 음에 가사를 붙였단다.
음이 너무 좋아서 흥얼거리다 가사를 붙여보고 싶었단다.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한다.
아빠는 손잡고 걷는 것만 해도 좋은데
거기다 손수 지은 가사로 노래까지 불러준다고 한다.
이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
목소리가 잠겼다.
변성기라 고음을 잘 못 내요.
여자가 무슨 변성기야?
여자도 변성기 있어요.
조그만 목소리로 흥얼흥얼 부른다.
주위에 사람이 없는데 자꾸만 뒤돌아보며 혹시 모를 인기척을 염려한다.
그러며 속삭이듯 이어간다.
가사를 잘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아빠는 지금부터 즐긴다.
밤 버전
-플로우 뮤직
제목: from future
작사: 최여원
과거에서 미래로가 미래를 향해 달려가
Time heals wounds We still have time
이제는- 자유를 찾-아 세-상을 떠나- 나혼-자서-바로- 찾아-
시간을 초월해 앞으로 나가 계속해-서-
Oh-Forward- 아- 보랏빛-밤하늘로 가-
조각 깨져버리기 전- 파란빛의 도시와 건물들도-보였었어-
미래는- 신비한 보라-색 하늘은- 나의 기분을 화려하게 해 놔-
그 편지가 조각날 때쯤-
난 조금씩 사-라지겠지
파란빛의 유-리 조각이
내 눈동자를-물들여가-
Walk on time-미래로-Ah-
나의 눈동자가 변해
We make time 하늘 위에서-달려가-
미래로부터- 보내온 파란색 편지들-이
내- 앞을 비-춰-세상을-비춰-
Ah-Ah-Ah-Ah-Ah-Ah-Ah-Ah-
신비한 미래로-부터-
작은 조각-들이-세상을-살려-파란빛을 보이며- -간주 중-(1:51까지)
그럴수록-난-사라져 가고-있어-이젠-
계속-사라져-하늘의 부서지는 별들처-럼-파란빛이-반짝여-Ah Ah Ah Ah Ah Ah Ah Ah Ah-시간은 되돌아와
미래로 부-터-보-내온 것-들
낯선-미래로부터-
처음 보는 밤-하늘의 별
내 앞을 가로막으려는 듯
내 동공을 어-지럽히고
수놓은 별들에-빛을 내-
기억과 나의-가치 -들이
조각처럼 사-라져 가고-
Ah-Ah-Ah-Ah-Ah-Ah-Ah-Ah-
내 존-재도 사라-져-
A letter from the future-Ah-Ah-Ah Ah Ah Ah-Ah Ah Ah-
시간의 문을 열-고 날아가-미래로부터-
내 눈에서-사라져 가-는 밤하늘-
감정 이 없어지고서-
소멸해가-는 미-래의 편지들-
From Future Ah-Ah-Ah-
자수정
초록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