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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피 Sep 21. 2022

낡은 전형 고독한 펜홀더

단지 클래식할 뿐이다



양영자가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성적 낸 전형은 전부 펜홀더였어요. 우리만의 탁구였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너도나도 다 유럽과 중국을 따라 하느라 셰이크를 쥐었지요. 우리만의 특색이 없어지는 거 같아 아쉬워요."


김택수가 말했다.

"셰이크가 유리한 거 같지요? 아닙니다. 단지 기술의 차이예요. 기술이 능숙하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전형이 유리하고 불리한 것이 아니에요."


유승민이 말했다.

"셰이크는 가진 게 많잖아요? 그에 반면 펜홀더는 가진 게 없습니다. 가진 게 없다면 정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직하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해야지요. 짧게 놓고 드라이브하면 됩니다. 왜 어려운 플릭을 해서 선제를 주냐구요?"





소파에 앉기만 하면 TV에 유튜브를 튼다. 


탁구 관련 영상만 본다. 뉴스고 다큐고 필요 없다. 좋아하던 '나는 자연인이다'를 외면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도 필요 없고 '세계 테마 기행',  '고독한 미식가', '생활의 달인'도 잠시 미룬다.


"또 탁구야? 징글징글하다, 정말!"


"탁구가 얼마나 재밌는 건데?"


"또 탁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정말, 탁 고마 탁 때려줄까 보다."


아내는 그만 좀 보라고 말하지만 재밌는 걸 어쩌란 말인가. 나는 펜홀더 선수 위주로 구독을 해두었다. 보더라도 펜홀더 전형을 주로 살핀다. 펜홀더가 셰이크를 만나 어떻게 대응하는지. 과거가 미래를 만나 어떻게 상대하는지. 은퇴 선수가 현역 선수를 만나 어떻게 풀어가는지. 나는 게임 전체를 보는 게 아니라 펜홀더 선수에게 1인칭으로 몰입하여 본다. 서브 후 3구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리시브가 원 바운드 볼이면 낮든 높든 하회전이든 횡회전이든 냅다 한방 스매시를 날려 버리는 움직임과 스텝. 라켓면 각도를 어떻게 조정하나. 백 쪽 리시브를 어떻게 하나. 선수들은 대체로 스톱을 놓는구나. 몸 쪽은 면을 열어 작은 동작으로 드라이브를 거네. 준비된 시스템 드라이브. 간결하고 멋지다. 아하, 그래. 역시 한방이지. 감탄하면서 본다. 


그러다 얼마 전 어느 큰 대회 예선전에서 펜홀더와 셰이크의 대결을 보았다. 남자 1부와 여자 1부의 대결. 둘 다 유명한 유튜브 스타다. 서효영이 펜홀더 남자를 상대하는 게임. 서효영은 유명한 셰이크 선수로 서효원의 동생이다. 언니와는 다르게 전진 공격형이다. 키는 작지만 야무진 체형. 고양이 상에 눈빛은 호랑이처럼 이글거린다. 그녀는 탁구대에 가까이 붙어서 라켓을 마구 휘두른다. 라켓을 쥔 손만 휘두르는 게 아니라 동시에 왼손도 같이 휘두른다. 흡사 일본의 하리모토나 이토 미마 같은 스타일이다. 초 전진 공격형의 선수. 요즘 떠오르는 유형이다. 반면 상대방 펜홀더 남자는 탁구대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중진에서 플레이한다. 왕년의 중진 드라이브 전형. 얼굴을 보니 순박한 시골 개상에 눈빛은 개집에서 이제 막 벗어나 세상을 처음 보는 것처럼 해맑고 순박하다. 마치 옛날 선비 같은 느낌. 방에서 글만 읽은 세월이 얼마던가. 밤이면 사랑을 나누고 낮이면 글만 읽는 게 아니라 탁구만 친다. 요즘 트렌드도 모르고 지하 탁구장에서 내내 탁구만 쳤을 것 같은 얼굴. 아기만 줄줄줄 낳는다. 흡사 구루병 걸린 환자처럼 새하얀 피부다. 하긴 1부는 아무나 되나.

  

"형수님! 가마솥에 누룽지는 여기 탁구채 위에 올려주시오"


라고 말하니 


"옛다 흥부 같은 화상아! 여기 누룽지 먹어라!" 


하며 얼굴에다 스매싱~


"아이고, 형수님도 참~" 


남자는 얼굴에서 떨어진 누룽지를 받으며 읍소한다. '남자는 중진이지요. 여자처럼 딱 붙어서 치면 아니 되지요. 저렇게 탁구대에 딱 붙어있으면 모양새가 좀 쭈그러들지요. 탁구대에서 한 발 떨어져서 플레이하는 게 제 스타일이지요.' 


드라이브... 

이 하나가 전부다. 단지 이 하나를 위해 지금껏 갈고닦았노라. 남자가 힘겹게 무게중심의 이동, 스텝을 밟고 발바닥에서 무릎, 무릎에서 허벅지, 허벅지에서 골반, 오른쪽에서 왼쪽, 힘 빼서 임팩트까지, 그렇게 완성된 드라이브를 만들어 걸어 넘기면, 서효영은 그 길고도 힘든 노고도 몰라주고 들입다 쳐 버린다. 이놈 흥부야, 정신 차려라. 이른바 카운터 스매싱! 인정사정이 없다. 145그람의 펜홀더로 만든 공을 185그람의 셰이크가 무지막지 때려온다. 시어머니께서 뭘 이리 거추장스럽게 똘똘 말아서 선물을 보내셨지? 며느리는 보지도 않고 그대로 쓰레기봉투에 툭 던져 버린다. 셰이크의 스매싱! 학교생활 12년의 노력이 시험 종소리 오류 하나로 물거품이 되듯, 평생을 쌓아 올린 돌탑이, 정성이 스매싱 한방으로 와르르 무너진다. 얘야, 작은 애가 볼까 봐 선물 속에 돈 좀 넣었단다. 그러면 며느리와 남자는 정신없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뛰어다니다 아이고 무릎이야, 아이고 진작 좀 말해주지 하면서 풀썩 쓰러진다. 시어머니가 펜홀더고 며느리가 셰이크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장면. 힘들지만 다시금 중심이동과 큰 품이 들어가는 드라이브를 구사하고,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어머니는 진짜 왜 그러실까?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안 들어. 또 저쪽까지 달려가 만들어 선물 보내고, 그렇게 시험 치고 공부하고 돌 주워 올리는데... 

 

힘겹게 따라가 장거리에 큰 포물선을 그려 눈물의 드라이브 하나 겨우 날리는데, 그녀는 탁구대에 딱 붙어서 너무나 쉽게 보이는 스윙, 강력한 스매싱 하나로 응대한다. 그것도 발 하나 움직이지 않고서. 포핸드든 백핸드든 가운데 서서 시원시원하게. 정말 너무한다 너무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남자가 고백한다.


"여보세요,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 이 꽃다발을 바치기 위해 몇 년 몇 달을 숙고했다오" 


하면서 내미는데,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스윙 한 방으로 꽃다발을 날려버린다. 


"필요 없어요"


하고 터뜨려버린다. 부숴버린다. 슈아악! 꽃다발은 공중에 흩뿌려진다. 산산조각이 난다. 지켜보는 시선. 비참하다, 부끄럽다, 이제껏 내 노력은 어디로, 남자는 몇 발이나 움직여 점프하듯 공을 받는다. 무릎이 지끈 아프다. 백핸드는 이쪽 끝까지 돌고 나서야 스윙이 가능하다. 다시 꽃 조각을 모아보려 한다. 스윙 하나를 위해 몇 발이나 움직여 왔던가. 남자가 온몸을 내던져 받아낸 공을 그녀는 제자리에서 공이 떠오를 틈도 주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도장 찍듯 풀 스윙해버리고. 공은 깨지듯 콰직! 소리와 함께 이제는 도저히 받아낼 수 없는 허공으로 날아가버린다. 꽃잎이 찢어진다. 날아가는 공을, 꽃을 쳐다보면서 남자는 생각할 터다. 너는 어디까지 날아가려니? 멀리도 가는구나. 혹시 날개를 달았니? 어떻게든 따라가야 하는데. 지켜보는 이가 많은데. 절망적이다. 아니야, 다시 한번 꽃을 모아서 혼을 담아 건네면 그녀에게 통할지도 몰라. 네가 어디로 가든 나는 네 곁으로 가야 하는데. 포기하면 안 되는데. 매번 그렇게 멀리 가버리면 나는 어쩌라고. 탁구채 위에 고무 냄새 가득한 밥들. 밥그릇을 채우고 비우듯 러버를 갈고 바꾸고. 좀 더 가볍게. 좀 더 튕기게. 펜홀더 라켓이여, 왜 자꾸 날 외면하는 거니? 


남자는 서효영과 같은 1부임에도 불구하고 셰이크의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파워와 스피드에 압도되었다. 손가락으로 잡는 펜홀더와 손바닥으로 잡는 셰이크. 손가락 힘과 주먹의 힘. 남자는 손가락으로 팔씨름하고 여자는 주먹으로 잡아 응대한다. 이제 안녕. 남자는 펜스를 뛰어넘어 공 찾으러 떠난다. 떠나고 돌아와서 스매싱 맞고 다시금 공 찾으러 펜스를 넘는다. 가기 싫어서 가끔은 저 멀리다 대고, 공 좀 주세요, 저기요~ 공 좀 주시라구요 하고 목청 높여 부르기도 한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목소리. 그것은 마치 성냥 사세요~ 추워요. 성냥 좀 사주세요~ 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느꼈다. 혼자 왔다 갔다 하는 탁구. 가련해 보이는 전형. 뛰어다니는 탁구. 혼자 헉헉거린다. 그것이 바로 펜홀더구나. 그것도 라켓 한 면으로 겨우 비틀어 받아내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게임. 시대에 뒤떨어진 전형. 대체 성냥을 왜 써! 라이터를 쓰면 되지. 왜 바꾸질 못하고. 무인도에 버려져도 라이터를 준비해야지. 성냥이 웬 말이냐. 이 타이밍에서 눈물이 글썽. 유독 작아 보여서 안타까운 라켓. 둥글고 커다란 셰이크와 비교하면 마치 아기 손바닥으로 치는 것만 같아서 안쓰러워. 새 러버를 사면 잘려나가는 면적만 해도 거의 절반인 전형. 구시대의 유물. 


물론 펜홀더가 셰이크를 압도하는 영상도 많다. 그러나 나는 서효영에게 빠지고 말았으니. 하루는 아내가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서효영 영상을 보는데 서효영이 영상 시작 즈음에 막 윙크하고 깜찍하게 포즈 잡고 하는 인트로 장면이 나왔다. 아내는 말했다. 


"저게 뭐 하는 거야? 요새 탁구에 빠졌다했더니 젊은 여자 애교 부리는 게 좋아서 그런 거야? 이런 저질 같으니."


"아빠! 그렇게 안 봤는데 너무해요."


아내와 딸아이가 연달아 타박했다. 나는 그게 아니라고 서효영처럼 당돌한 탁구, 셰이크 스타일을 배우고 싶어서라고 변명하려다 그만두었다. 실제 서효영은 영상에서 무척이나 귀여웠으므로, 그건 사실이니까. 재빨리 리모컨을 눌러 인트로 장면 너머 시합 장면으로 갈 뿐. 안 그러면 리모컨을 뺏기기에. 더 말해봐야 나만 이상한 사람 되는 거니까.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는 셰이크로 쉽게 쉽게 치는 탁구에 매료되었다. 

서둘러 셰이크 라켓을 구입하였고 코치님에게 셰이크 레슨도 1회 받았다. 탁구장에서 8부 9부들의 왕이었던 나. 우리 탁구장에는 특히나 8부, 9부가 많다. 


셰이크 레슨을 받으며 나는 생각했다. 포핸드는 어차피 같은 거니까 백 쪽만 신경 쓰자. 그러고 초보들과 게임을 했다. 늘 이겼던 상대에게 랠리마저 이어가지 못하고 왕창왕창 주야장천 깨졌다. 그래, 1년이라고 했다. 참자. 누군가는 6개월이라고 했지. 펜홀더 실력에 버금가려면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인내하자. 포기만 하지 마. 그러면 어느 순간 활활 날아오른다고 했다. 계단식 실력 상승을 기다리자. 참자. 할 수 있다, 고 생각했다. 또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백드라이브가 왜 이리 안되지? 화백 전환이 어려워. 치키타는 대체 언제? 손목 사용이 안 돼. 서브 넣고 재빨리 그립을 다시 잡아야 해. 그러다 문득 가슴속에서 씨앗 하나가 꿈틀거렸다. 이건 아니다. 탁구를 치는 이유. 내가 탁구장에 다니는 재미란 따지고 보면 탁구를 잘 치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알고 보면 늘 어울리는 상대들과 아웅다웅 이기고 지고, 졌을 때면 바짝 기술에 신경 써서 다시 이기고, 코치님~ 이런 서브는 어떻게 받아요? 하며 연습하고 이겼을 때 나이스! 칭찬도 듣고 잘한다! 하고 응원받는 재미, 종종 질 때도 잘 졌다는 생각이 드는 랠리,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다. 


탁구는 공과 싸우는 운동이 아니라 사람과 어울리는 운동이다. 비슷한 실력들끼리 인사하고 어울리고 잘하거나 못하거나 이기거나 지거나 그러다 음료수 한 잔 나누고 서로같이 발전하기 위해서, 오늘 일찍 나오셨네요, 내일도 나오실 건가요, 당신을 위해 당신의 정적을 제가 깨주겠어요. 지켜보세요. 와아아! 드디어 이겼다! 오늘 탁구복이 멋지네요, 새로 한 벌 맞췄어요, 오늘따라 공이 잘 들어오네요. 복식 한 게임할까요? 오늘 좀 하는데? 멋진데? 바로 옆자리 중수들과 붙었을 때도 3대 0으로 지던 것을 3대 1이나 3대 2로 지기 위해서 그렇게 지면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진동하기에, 더러 이기는 날도 있으면 성장했구나, 실력이 늘었구나, 열심히 하시네요, 라는 덕담을 듣는데 그 때문이 아닐까, 까지 생각이 이르고야 말았다. 어쩌면 펜홀더를 위한 변명일지도 모른다. 



탁구장에서 펜홀더로 치는 사람. 

그들은 누구인가! 유남규와 김택수. 유승민과 금메달. 어릴 적 멋모르고 탁구에 빠져서 환상적인 드라이브와 파워풀한 스매싱을 그리며 잡았던 라켓. 바야흐로 탁구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익히며 지내온 세월. 느지막이 운동할만한 꺼리를 찾다가 다시 만난 탁구장. 가보니 대부분 셰이크를 잡는다. 그러면 펜홀더로는 불가능한가? 아쉽다, 그리운 감각인데...

아직 유튜브에는 펜홀더에 대한 로망이 살아있는 게 군데군데 보인다. 그래서 펜홀더를 고집했다. 그러나 나는 지난날 분명 셰이크로 전향했었다. 라켓도 구입했고 레슨도 1회 받았다. 코치님은 내게 

"쇼트를 엄청 잘하면 전향을 말리겠는데 그게 아니니 바꿔도 좋아요"

라고 했다. 뭔가 기분이 나쁜 듯 나쁘지 않은 가르침. 어쨌든 무척이나 감사했다. 그 말은 솔직한 사제지간만이 허물없이 나눌 수 있는 대화. 그래 할 수 있다. 셰이크로 훨훨 날아보자. 6부로 가자,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저히 참을 수 없게 하는 바로 그것. 내가 탁구장에 가는 이유는...


그간 어울리던 7부 8부 9부들이 어쩐지 날 외면하는 듯한 인상. 열심히 한번 해 봐요, 라고 용기 주던 그들이, 부담 없이 게임해도 이겼던 그들이 막상 3대 0으로 계속해서 지는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 게 아니라 내버려 두기 시작했다. 나는 상대할 이를 찾다가 문득 10부와 게임하는 나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10부는 요컨대 탁구장에 등록한 지 이제 고작 한 달 남짓 된 이들을 말한다. 이른바 비공식 부수 중에서도 최하. 탁구라켓 잡은 지 일주일 되었어요. 탁구채가 이렇게 생겼네요? 이렇게 저렇게 잡는 건가요? 서브는 어떻게 해요? 어라 듀스가 뭐예요? 하는 부류다. 나는 왜 탁구채를 거꾸로 잡은 이와 게임하고 있나, 갈림길에 빠졌다. 내가 왜 여기 출입구 바로 앞 테이블에 있지? 가운데쯤 테이블에서 플레이하던 나날이 엊그제 같은데. 더 깊숙이 들어가지는 못할망정. 또 뭉클 눈물이 났다. 반갑게 인사하고 어울리던 이들이 저 멀리 중간 테이블에서 저들끼리 하하 호호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나와 랠리를 하다가도 갑자기 지금 바빠서 잠깐만요, 전화 좀 하고 올게요, 물 좀 마시고 올게요 하고 돌아오지 않는다. 고개 돌려 찾아보니 저 안쪽에서 다른 이와 게임하고 있네, 젠장, 망할, 서글픈 저녁, 어쩌자고 전향을 선택해서는, 어쩌면 이것도 내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자라나기 시작했다. 어차피 운동하러 왔는데 발로 하는 탁구면 또 어떻단 말인가. 나는 새로 산 셰이크 라켓을 보며 생각했다. 


이 라켓 새건대 중고로 팔면 얼마나 받을까? 


어휴 펜홀더 라켓 처분했으면 큰일 날 뻔했네. 


근데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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