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공의사 급여 민간병원 수준으로 처우개선"..오세훈-안철수 '서울시공동경영' 첫 작업되나
- 나 역시 10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인 그가 무상급식을 반대할 땐 비판적 입장에 서 있었다. 파워트위트리안 정중규 시절, 나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에 그러했듯이 토건사업에 대단히 비판적이었으니, 그의 한강르네상스 사업 같은 것도 부정적으로 보고 SNS를 통해 비판하는 글들을 올리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 유세 현장에서 거의 울먹이듯이 호소하며 유세하는 겸손한 그를 가까이서 보며 진정성을 느꼈다. 지난 날의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성찰만이 아니라 메트로시티 서울특별시를 진정으로 인간다운 도시로 만들고 싶어하는 진솔한 바램을 거기서 보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이전 최근에 오세훈 시장을 가까이서 만난 것은 2019년 8월, 내가 창립멤버로 함께 했던 <플랫폼 자유와 공화>에서 공동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 / 통합과 혁신'에서였다.
하필 그날 내가 오세훈 나경원 사이에 앉게 되어, 그것이 뉴스로 나가 내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는가 싶어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쳤던 그 행사였는데, 가까이서 보고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며 예상 외로 순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가 비록 민주당 세력에 의해 장악된 도시에서 시정을 펼치게 되어 힘들 수밖에 없지만, 1년이란 시간을 충실히 보내 서울시민들의 가슴에 감동을 준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의 재선은 물론 서울시의회마저 권력교체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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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행정 1·2 부시장과 시민건강국장을 비롯한 실·본부·국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공공의료 강화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공의료 강화방안 제시가 오 시장이 선거기간 내내 강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실현을 위한 첫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시절 공약으로 공공의료 강화 및 의료진 처우개선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우수한 공공의사를 유치해서 공공의료를 강화할 방안은 없는지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며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공공의사 채용방식과 처우를 전면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인) 서북병원과 서남병원이 의사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낮은 처우에 있다고 들었다”면서 “아낄 게 따로 있지 시민의 건강을 챙기고 일선에서 가장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이 처우 때문에 정원을 못 채우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리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공공의사 채용을 수시채용에서 정기채용방식으로 전환, 채용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공공의사의 보수 역시 민간병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급할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오 시장은 “연봉을 책정할 때는 경력과 진료과목별로 차등을 둠으로써 처우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의료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