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하게 한미일 삼각동맹이 완성되었는데, 이것은 뉴욕타임스(NYT)의 표현대로 "미국의 오래된 외교적 꿈이 실현된 것"이다.
미국의 이 꿈은 이른바 진보정권 때는 물론이고 이른바 보수정권 때도 이루지 못했었다.
그 걸림돌이 과거사로 인한 한일간의 풀 수 없는 앙금 때문이었다.
심지어 일본 정부로부터 배상금이나 차관을 받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도 국민감정 때문에 그것을 온전히 풀 수 없었다.
물론 클린턴이 나서 강압적으로 한일간 합의를 끌어낸 박근혜 정권 때는 하필 박근혜 대통령의 친중 행보 때문에 이루지 못했었다.
그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이번에 단칼에 끊어버린 것이다.
미국 정부가 솔직한 말투로 노골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께 "고맙다. 고맙다"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물론 역사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결단이 대한민국에 어떤 미래를 열어줄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6.25 직후 이끌어낸 한미상호방위조약이 그 후 70년동안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일궈낸 것처럼, 이번에 이룬 한미일 삼각동맹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만 없이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그 결단처럼 역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