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 / 정중규

by 정중규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지난 10월 26일의 박정희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서의 두 사람의 만남에 이은 이런 움직임을 단순히 총선 앞둔 보수결집 의도 정도로만 봐선 안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다 더 멀리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그날, 박정희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면서 내 느낌이 참 좋았던 것은 단순히 보수의 결집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자'는 국가부흥론자들의 연대로 내겐 보여졌던 까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습니다. 지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일궈 놓은 철강, 발전,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반도체, 방위 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왔습니다. 이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튼튼한 기반이 됐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습니다. 다들 박정희 대통령이 이룬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저는 정상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 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국민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웅크리고 있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끄집어내서 위대한 국민으로 단합시켰습니다."고 열변을 토하며 뜨거운 고백을 했다.

사실 최근에 박정희 대통령을 언급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각오가 예사롭지가 않다. 그것은 이 나라를 한번 살려보겠다는 간절한 갈망에서 나오는 것, 그리고 그런 꿈은 제2의 경제도약을 꿈꾸는 내 꿈과도 맞아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또다른 국가부흥론자들인 MB계는 이미 윤석열 곁으로 다수 와 있다. 경제성장은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나를 알고 있는 세력의 연대로 대한민국을 다시금 도약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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