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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준생 김머글 Jun 02. 2024

뉴진스 How sweet 뮤비를 좋아하는 이유

'청량하다', '개운하다' 뜻풀이와 함께

출처 : NewJeans (뉴진스) 'How Sweet' Official MV

2024년, 화두에 서있는 K-pop 아이돌 그룹이라고 한다면 단연 뉴진스가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처음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가 여러 이슈들로 인해 눈여겨 보게 되었고 지금은 뉴진스를 좋아한다.


아직 스스로를 '버니즈'라고 명명할만큼 꼼꼼한 덕질을 하고 있다고는 못하지만, 꽤 좋다. 뉴진스를 좋아하게 되던 중 신곡 'How sweet(하우 스위트)'이 발표됐다. 뮤직비디오가 공식 업로드된 지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난 지금, 벌써 조회수는 천만뷰를 돌파했고 타이틀 옆에는 '뮤직비디오 인기 1위' 딱지가 붙어있다.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는 그동안에도 신선한 구성과 세련된 비주얼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아왔지만, 나의 경우는 이번 'How sweet'의 뮤직비디오가 특히 좋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다.


왜 이렇게 좋을까? 초반부의 도로에서의 씬이 특히 좋았다. 별거 아닐 수 있겠지만 유독 그 장소에서의 씬이 강하게 내 뇌리에 박혀 떠나질 않는다. 쨍하게 맑은 여름 하늘 아래, 흩날리는 물방울로 인해 생겼다 스치는 무지개, 촉촉하게 젖은 아스팔트 도로.


냄새도 촉감도 느껴지지 않는 영상 콘텐츠이지만, 비릿한 흙내음과 비내음이 나는 것만 같고, 더운 여름날이었지만 물놀이를 통해 땀이 식으며 서늘해지는 느낌, 꼭 내가 그 장소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 등 언젠가 느껴봤던 듯한 느낌을 준다. 청량하고 개운한 이 느낌이 사무치도록 좋다.




국어사전에 내가 평소에 쓰던 표현들을 찾아보고 그 뜻풀이를 다시 한번 되새김질하는 과정이 흥미로워 오늘도 찾아보았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청량하다'를 검색하니, 한자가 각각 뜻풀이가 3개 나온다. (이런 걸 동음이의어라고 하나? 다의어라고 하나?) 쨍하게 맑은, 살짝은 더워보이는 날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뉴진스 멤버들이 시원해보이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기에, '맑고 서늘하다'로의 청량(涼)을 느꼈던 것 같다.


또, '바람 따위가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 있어 상쾌하다'라는 의미로의 '개운함'을 느꼈다.




꼭 해변이나 바캉스를 배경으로 하지 않아도 이렇게나 여름날의 상쾌함이 깊숙이 느껴지도록 표현해낼 수 있다니, 그래서 이번 뮤비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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