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잘못했다는 부채의식

한 2030 남성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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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고민상담


오늘은 가상의(?) 2030 남성의 정치적 고민을 상상의 멘토에게 조언받아봤습니다.



[고민 / 가상의 고민]


제가 지난 몇 년간 투표로 잘못된 선택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 투표의 결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남녀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치적으로 자괴감이 듭니다.


사회를 위하지 못한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정치적 부채의식도 있구요. 왜 그때는 그게 옳은 선택이라고

굳게 믿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도 옳은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투표한 결과로 일어난 일들이 너무 괴롭습니다.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걸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요?



[답변 / 가상의 멘토]


우선 스스로의 선택을 돌아보며 책임감을 느끼고,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태도 자체가 이미 매우 성숙해진 시민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5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 1. 그럴 수 있다.


우리는 늘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제한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속을 수도 있고, 잘못된 사람에게 기대를 걸 수도 있습니다.


그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도와 언론, 사회적 환경 전체가 만들어낸 결과일 겁니다. 그 당시에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도 진실이 잘 들리지 않게 설계된 구조 속에 있었기 때문이겠죠. 한 사람의 착각이 아니라는 겁니다.






# 2. 선택과 반성


독일이 나치 이후에 한 가장 중요한 일은 "모른 척하지 않은 것"입니다. 과거를 덮지 않고, 기억하고, 반성하고, 교육에 반영했죠. 지금 하고 있는 생각도 그런 것입니다.


정치적 부채의식을 인정하는 용기. 다시는 속지 않기 위해 공부하고 깨어있으려는 노력. 그게 바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항상 옳은 판단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반성하고, 그걸 기반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마음, 그게 바로 훌륭한 유권자의 조건이겠죠.






# 3. 정치를 보는 눈


정치는 늘 그럴듯한 말과 이미지로 포장됩니다. 지금 옳다고 생각하는 그 진영도 잘 포장된 것일 수 있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많고, 거기에 언론과 알고리즘까지 덮어지면 사실을 제대로 보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합니다.


첫째,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가

둘째, 누구의 이익을 대변했는가

셋째,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가


이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항상 스스로의 생각을 점검하면 사실과 그나마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 4. 바뀔 수도 있다.


내 생각이 바뀌었듯이 지금도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들이 겪은 분노, 배신감, 좌절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살아가는 여러 환경, 듣게 되는 정보, 당장 처한 현실, 모두 다 다릅니다. 정치는 그 감정을 이해하고 그걸 제도와 정책으로 반영하는 일이지, 손가락질하거나 상대를 조롱하는 게 아닙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생각이 언제든 바뀔 수도 있다는 점도 인정하는 게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사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 5. 민주주의는 언제나


민주주의는 그럼에도 언제나 우리 손 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잘못된 사람을 뽑을 수도 있고 때로는 좋은 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 선택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거나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 모든 걸 다시 바로잡을 수 있는 게 또 시민의 힘입니다. 투표 한 번, 관심 한 번, 작은 발언 한 번, 이런 것들이 모여서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그 힘은 우리 하나하나의 손 위에 있는 거죠. 그걸 포기하지 않을 때, 언제든 다시 민주주의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네..ㅎㅎ 오늘은 이렇게 좀 혼자서 생각을 정리해 보면서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여러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리구요.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하고 덜 불행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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