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의 한계점에 대해서
# 1. 독서왕?
저는 나름 독서를 많이하는 사람입니다!
이건 제 밀리의 서재 통계인데요.
총 719권, 809시간을 읽었다고 나오네요.
보통 1년에 100권은 넘게 읽습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지혜롭고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죠..
하지만 카테고리를 보시면
자기계발서가 가장 많습니다.
무려 41%, 222권입니다.
그 다음은 경제경영, 150권, 28%
인문은 81권, 에세이/시는 49권
라이프스타일, 취미 같은 것도 38권을 읽었네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느낌이 오시죠..?
굉장히 성공에 집착하고, 성공하고 싶어하고..
인생의 정답을 알고 싶어하는..
어떻게 보면 제 채널 주제와도 연결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지혜롭게 살자!"
인생을 잘 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인 거죠..
그런 제가 자기계발서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 읽어봐야 바뀌는 건 많지 않고,
내용도 다 비슷비슷하고..
처음에는 "와~ 이런 통찰이!" 했다면
이제는 몇 권을 읽어야
느껴지는 게 한 두 개 정도..?
유튜브에서는 "자기계발서는 돈 주고 듣는 잔소리다"
"자기계발서는 쓰레기, 불쏘시개"
"자기계발서는 수박겉할기"
이런 말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원래는 그런 말을 듣더라도
"아니, 나는 읽더라도 인생에 좀 도움이 되는,
그런 게 좋고,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왜 그렇게들 말을 하지?"
"나는 잘 살고 싶어서 자기계발서를 읽었는데,
알고보면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구요..
오늘은 그 생각을 정리해보면서
"아, 자기계발서 비중을 줄이고
다른 책들을 다양하게 더 많이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결과적으로 하게됐습니다.
# 2. 좋아했던 책들
우선, 제가 자기계발서를 좋아했던 건,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좋아했던 책들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부의 추월차선”
“돈의 속성”
“타이탄의 도구들”
이 4권을 보면, 직설적이고 행동 지향적입니다.
어떤 마인드, 어떤 습관을 가지면, 성공할 수 있다.
퍼스트 클래스 책을 보면,
펜 빌리지 않고 본인의 펜을 사용하는
한 마디로 기록하는 습관이 있으면
너도 퍼스트 클래스 승객이 될 수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보면,
명상하고, 차를 마시고, 이불을 개고, 일기를 쓰면
너도 타이탄이 될 수 있다!
부의 추월차선을 보면,
소비자의 마인드를 벗어나, 생산자의 마인드를 가지면
너도 부의 추월차선에 탈 수 있다!
돈의 속성을 보면,
돈의 속성을 알게 되면,
너도 돈이 많아질 수 있다!
다 같은 구조의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근데 이렇게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은 저는
왜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여기서 자기계발서의 한계점이 드러납니다.
# 3. 자기계발서의 한계
자기계발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다룹니다.
같은 행동을 했더라도 실패한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습니다.
현실은 훨씬 복잡하죠.
운도 있고, 환경도 있고, 시대적 배경도 있고.
하지만 자기계발서는 앞뒤 다 자르고, 손 발 다 자르고,
목표 설정 -> 습관과 꾸준함 -> 성공!
이런 단순한 공식으로 요약해버립니다.
삼각형이 있다면, a2 + b2 = c2 이다!
하지만 그 삼각형은 직각삼각형이어야하고
a, b는 작은 변, c는 빗변이어야 하죠.
삼각형이어야 하기 때문에 a+b > c 여야 합니다!
이런 여러 조건들을 생략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자기계발서는 결국
파인애플을 먹으면 몸에 좋다길래,
파인애플맛 환타를 먹었다!
(파인애플향 천연향료 0.0001%)
이런 이야기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 4. 그럼 어떡해?
인생을 더 잘살고 싶었던 저는
자기계발서 이외의 책에서는
그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까요?
철학 책은 삶의 의미, 인간의 욕망, 행복
근본적인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자기계발서에서 다루지 못하는
인생의 근본 조건들에 대한 질문을 하게 해주죠.
문학은 사람의 감정, 사람의 모순, 실패, 비극까지
모두 다룹니다.
"인생은 원래 이렇게 꼬인 거고, 모순적인 거야."
"인생은 복잡하고 다양한 거야."
이걸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역사와 사회과학은,
개인의 노력으로 설명될 수 없는
수많은 구조적 요인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개인의 습관 밖의 사회, 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죠.
전문 교양 책들은 넓고 얕은 지식에서 벗어나
깊은 지식을 배울 수 있게 해줍니다.
자기계발서는 라면 같습니다.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죠.
하지만 맨날 먹으면 좀 질리고, 속도 안 좋고,
맛도 단편적입니다.
제대로 끓인 국밥 한 그릇, 집밥 한 그릇을 먹으면
시간은 오래걸리고, 값도 비싸지만,
깊이 있는 맛을 느낄 수 있고, 몸이 더 든든해집니다!
자기계발서는 내비 같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내비만 보고 운전하면
누구나 목적지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삶은 공사 중인 도로, 걸어다니는 사람들,
위험하게 운전하는 택시들과 오토바이들,
여러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신호등이 있습니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책을 읽어서,
여러 상황을 다 파악해야 운전이 가능한거죠.
오늘은 제가 참으로 수박 겉핥기식 독서를 하고 있었구나.
그것도 몇백권이나..ㅋㅋㅋㅋ
이제는 좀 더 다양하고 고전 같은 것들을 읽으면서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더 깊이 있는 지혜를 전달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지혜 크리에이터라고 하면서
자기계발서만 읽고 있었다니,
참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럼 앞으로 더 깊고 든든한 지혜를 전달해드리기를
약속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