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2
오늘 잠시 다큐를 보다가 관여라는 단어에 꽂혀서 생각에 빠졌었다.
함께하는 것들을 좋아하다 보니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가까움의 기준이 타자에게 내가 얼마나 관여되어 있는지, 관여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단순히 일정을 잡고 해 나가기만 하는 일들은 무의미하다. 모든 일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은 타인과 내가 서로를 이해하고 맞닿는 지점을 찾아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지점이다.
형태가 어떻고 디테일이 어떻고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외형적 가치는 금세 소비되고 사라져 버린다. 그보다 공감할 수 있는 가치에 관해 이야기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을 찾아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관여라는 것이 소속의 의미가 있어서 더 꽂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