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8일
서울에서 아침을 열고
해외 손님 인천공항에 모셔다드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일정의 하루!
아침 10시에 시작된 일정은 자정이 넘은 12:09분에 모두 마쳤다.
3주만에 역마살 일정이었다.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이라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지만
반자율주행 기능이라는 신기술을 활용하니 운전이 훨씬 편했다.
운전을 처음 배웠을 때 포터와 세피아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기술,
지금은 우리 삶에 스르륵 녹아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또 고속도로 운전을 하면서 늘 느꼈던 한 가지가 있다.
"구간단속"
젊은 패기로 빠른 속도를 즐겨본 순간도 있었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 주로 정속주행을 한다.
구간단속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겠지만,
도착시간을 보면 불과 몇 십분 차이가 날 뿐이다.
과속이 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진다.
그보다 더 큰 문제로 보이는 건
시내에서 간선도로나 고속도로 진입할 때,
2개 차로에서 1개 차로로 모이는 구간,
좌측에서 한 대, 우측에서 한 대씩 들어가는 게 예의 아닌가?
오늘은 내가 들어갈 차례인데 옆 차선 뒤에 있던 QM6가 나를 넣어주기 싫어서 체감상 200키로로 달려 나의 진입을 막았다. 칭찬한다. 그 한 대 앞으로 간다고 얼마나 빨리 갈까 싶다. 그래서 나는 그런 차들은 먼저 가라고 넣어준다. 결말은 얼마 못가 나에게 다시 추월당했다.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
"그렇게 급하면 어제 출발하지 그랬어"
금요일부터 왕복 1000키로 이상을 주행하며 스스로에게 느낀 점이 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도로에서 왠만한 일에 열받지도 않고, 쓸데없는 데에 스트레스 받는 게 줄어들었다.
올해는 사소한 일에 쓰는 마음을 조금 더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조금 더 늘려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