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일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내용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탄탄한 기획과 완벽한 준비를 했지만 빈약한 결과에 허탈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 같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기쁘지만 복기해보면 왜 그런 결과가 나온건지 몰랐던 경험.
이 또한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것 같다.
최근에 쓰는 나의 글들을 돌아보니 어둠의 글들이 많아서 오늘은 환기를 좀 하려고 한다.
2017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구독자 100명의 벽이 너무나도 높았다.
커뮤니티에도 가입하고, 구독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해봐도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하루는 아들이 욕조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다가
해외에서 비슷한 영상이 잘나가는 걸 본 기억이 떠올랐다.
그냥 찍었다.
기획? 그런거 몰랐다.
대본? 아들은 말도 제대로 못할 때였다.
편집? 컷만 대충 짤랐다.
음악? 유튜브 무료 음악중 키즈 채널에서 자주 쓰는거 그냥 붙였다.
결과는?
10만뷰가 나왔다.
구독자는 1천명이 되었다.
그토록 바라던 수익창출에 성공한 것이었다.
또 한 편의 영상은 당시 타고다니던 차를 팔기 직전
아쉬운 마음에 리뷰를 한 게 있었는데
100뷰 정도 나올 영상이라 생각하고 두서없이 찍는다고 말하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비비크림이라도 덕지덕지 바르고 찍을걸 하는 후회도..ㅎㅎ
당시 아이폰 6는 그야말로 뽕을 뽑고도 남을만큼 동영상을 찍어댔다.
이제는 영상 회사를 운영하며 대행도 하고 우리 채널도 운영한다.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
부트캠프로 바쁜 와중에도 중간중간 기획하고 대본써서 연기하고 편집하고
유튜브 인스타 틱톡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1천뷰는 확보한 것 같았다.
그것만으로도 기뻤다.
그런데!!!!
세상에 우리 채널에 이런일이 다 벌어졌다.
이 영상은 촬영 당일 12편의 연기를 마치고,
약속 시간이 남아서 재미로 하나 찍어보자며 가볍게 찍은 영상이었다.
외국 영상 보다가 우리가 하면 웃기겠는데?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영상은
순식간에 팔로워가 100명이나 늘었고
좋아요가 2800개, 댓글이 220개나 달리며, 공유는 무려 4100개가 있었다.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린 영상이라 귀한 브런치 작가님들께도 살포시 공유합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이 있었다.
부트캠프 숙제 없는날 ㅋㅋㅋ
여러분의 하루에도
의도하지 않은 행운으로
행복한 감정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