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n for My Brand
오늘은 제가 2024년 말인 11월과 12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 준비를 위한 공부를 시작하고 기업 워크숍, 창업센터, 여행사에 제안서를 처음으로 보내기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1년 뒤인 2025년 11월과 12월, 저는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제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 투잡, 쓰리잡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정확히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라는 국가자격증이 신설된 2020년 경이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화장품을 소분하는 개념이나 '알맹상점' 같은 곳에서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개념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후 2023년 경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커스텀미(Custom.me)' 서비스나 뷰티테크 기업 '릴리커버(Lillycover)'처럼, 개인별 맞춤 제품을 현장에서 즉석 생산하는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반면 '무꿍'의 경우, 2022년까지는 기초화장품 제조에 집중하다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피부진단 MBTI 테스트를 하이브리드 웹으로 구축했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교육생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형태의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히스토리를 인정받아 2023년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사업 지원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시장에 무꿍을 알릴 기회가 더 많아졌죠.
나고야 의정서는 해외 원료 사용 시 이익 공유에 관한 국제 협약입니다. 무꿍이 국내산 고로쇠 수액을 주원료로 선택한 이유는 이 의정서로 인한 원료 수입 비용 상승이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10년 후를 내다보고 설계하다 보니 무꿍은 계속해서 레벨업 되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베이스와 맞춤 원료 14종으로 100가지 이상의 앰플을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고로쇠 수액 분석 검사, 각종 해외 인증, 유럽 CPNP 등록 등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비용을 쏟아붓다 보니 정작 손에 쥐는 돈은 거의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점점 스트레스 관리가 안 되기 시작했고,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불만족스러운 상태가 되더군요. 불안도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동네 친구 한 명을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아이 유학을 준비하며 투잡, 쓰리잡을 뛰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 친구는 소위 말하는 '돈 걱정 없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시키기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투잡을 넘어 쓰리잡을 감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내 일을 지켜내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그제야 제가 불안만 키우고 있었을 뿐, 그 불안감을 없앨 실질적인 노력은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친구는 제 일에 대한 고민을 기억하고 있다가 본인이 하던 일을 제게 넘겨주었습니다. 바로 '신문 배달'이었습니다.
2025년 11월 5일, 제 첫 번째 투잡인 신문 배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게 서툴러서 1시간 30분이면 끝날 일을 3시간 넘게 걸려 끝내기도 하고, 배달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이 일을 시작한 지도 4개월이 가까워오네요.
신문 배달은 제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새벽 4시라는 시간에 나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별을 까만 새벽하늘 덕분에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아침 인사를 나눌 수 있다는 것까지요.
눈 오는 날 신발이 젖어 불편했다면, 그다음 날 날이 개고 깨끗하게 치워진 길을 보며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변화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배달'이라는 정직한 노동이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단순하게 비워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문 배달을 시작한 지 한 달 뒤인 12월부터는 근처 미용실 청소도 시작했습니다. 신문 배달을 마치고 뛰어가면 5분 거리인 미용실에서 1시간 정도 청소를 합니다. 그러고 집에 돌아오면 아침 7시가 조금 넘습니다.
아침을 알차게 사용하다 보니 몸의 피곤함은 조금 있지만, 추운 밖에서 신문을 돌리다 들어간 미용실의 온기가 참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깨끗해진 미용실을 보면 제 기분까지 상쾌해지고요.
쓰리잡을 하며 소득이 조금 늘어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잡생각이 멈추고 오히려 '화장품 사업을 더 잘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진 것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제 주된 업무는 여전히 화장품 사업을 키우는 것입니다. 무꿍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고로쇠 수액 50% 베이스가 피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증명하는 일이죠.
하지만 여기에 더해, 몸을 쓰는 노동이 주는 정직한 가치를 이제라도 알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아르바이트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고 세상을 너무 쉽게 살아왔다는 부끄러움이 남아있지만, 저는 앞으로도 안 해본 일들에 도전하며 치열하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무꿍스토어] www.mukk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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