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화장품, 지속가능한 베이스와 원료 선택 기준

Vegan, Clean, COSMOS: Key Differences

by Custom K

이 카테고리의 글 중 두 번째로, 맞춤형 화장품의 방향성을 "지속가능함"으로 잡았다면, 어떤 베이스(내용물), 어떤 원료를 쓸지에 대한 질문이자, 답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베이스와 원료에 대한 기준을 각자의 빗대어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의 화장품, 정말 지속가능한가요?


최근 뷰티 시장은 너도나도 지속가능성을 외칩니다.


'공병 수거 캠페인', '리필 스테이션', '클린뷰티' 등 다양한 구호와 실천이 등장했지만, 그 이면에선 '비건'이라면서 유해한 화학공정을 거친 화학성분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친환경 마케팅(그린워싱) 뒤에 실질적인 환경 개선 노력을 숨기는 모순적인 사례도 넘쳐납니다.


그렇다면, 조제관리사가 직접 베이스와 원료를 혼합하는 '맞춤형 화장품'은 이 그린워싱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무꿍은 그 답을 화장품의 내용물과 원료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맞춤형 화장품의 방향성을 지속가능함으로 정했을 때, 내용물(베이스)과 원료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그 약속을 어떻게 증명해 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찾고자 하며, 그 첫 번째 시작으로 왜 화장품 회사에서 "클린뷰티 인증" "비건화장품 인증" "천연화장품 인증" 등을 받고, 인증을 광고로 내세우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화장품 회사에서 비건화장품 인증, 클린뷰티 인증, 천연화장품 인증을 받는 이유


화장품 회사에서 비건, 클린 뷰티, 천연 화장품 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는 이유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제품과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증명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인증은 단순히 윤리적 약속을 넘어, 포화된 뷰티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은 다르다를 증명하죠.


■ 가치 소비 트렌드 충족 및 윤리적 약속 증명


현대 소비자는 제품의 효능만큼이나 기업의 윤리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소비 성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비건 인증은 동물 학대에 반대하고,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소비자(비거니즘 실천자 또는 관심 소비자)에게 동물 실험 배제와 동물성 원료 무첨가라는 윤리적 약속을 공인된 방식으로 증명하여 신뢰를 얻습니다.


성분 및 제조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신뢰 구축


화장품 회사에서 인증을 받는 이유는,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주장하는 '클린함'을 넘어, 객관적인 기관의 검증을 통과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특히 비건, 천연화장품 인증(유럽통합 천연유기농 cosmos 인증)은 제조 시설의 교차 오염 방지 및 엄격한 위생 관리를 요구하므로, 제품의 안전성과 청결도에 대한 신뢰를 한층 강화합니다.


그린워싱(Greenwashing) 방지 및 브랜드 리스크 감소


'지속가능성'이 유행이 되면서 실제 환경 노력 없이 마케팅 문구만 내세우는 그린워싱에 대한 소비자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데, 공신력 있는 인증 기관의 로고는 브랜드의 주장이 허위가 아님을 증명하는 방패 역할을 합니다.


이로써, 소비자 불만 및 허위 광고 논란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예방하는 중요한 리스크 관리수단이 되며, 지속가능성이라는 기업의 약속을 이행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됩니다.



비건화장품 인증, 클린뷰티 인증, 천연화장품 인증, 기준 및 차이점


비건화장품 인증, 천연화장품 인증에 대해 먼저,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건화장품 인증은 동물유래, 동물실험 여부는 금지하고, 원료 이력 및 동물성 원료의 교차 오염을 체크합니다.


반면, 코스모스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은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화장품 성분의 원산지, 제조공정에 대한 검증서가 필수입니다.


단, 유해 합성 성분에 대한 기준이, 비건화장품 인증은 없으며, 코스모스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은 유해 합성 성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합니다.


화장품 인증 비교.jpg


cf. 클린뷰티


공식 지정 인증기관은 없습니다. 세포라(Sephora), 올리브영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그 기준을 정하고 있고, 윤리적 가치를 더해, "비건 인증"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린뷰티의 경우, 합성성분은 유럽코스모스 인증과는 달리, 파라벤, 프탈레이트, 특정 설페이트(SLS/ SLES), 포름알데히드, 옥시벤존 등 인체 및 환경 유해 논란 성분을 특정 리스트로 만들어 배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리하자면, 비건 화장품 인증은, 합성 화학성분에 대한 기준이 부족하고, 클린뷰티 인증은 제한 폭이 좁고, 배제한 합성 화학 성분 대신 다른 화학성분으로 대체할 우려가 있으며, 코스모스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은 광범위한 합성 화학 성분에 대한 제한이 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COSMOS 인증: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 가장 엄격하고 포괄적인 기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비건 인증이 '윤리적 배제(동물 관련)'에 중점을 두고, 클린 뷰티가 '유해 성분 배제 및 투명성'에 중점을 둔다면, COSMOS(유럽통합 천연·유기농 화장품 통합기준) 인증은 지속가능성 전반을 아우르는 가장 엄격하고 포괄적인 기준을 제시합니다.


COSMOS 인증이 특히 엄격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다층적인 규제에 있습니다.


원료의 근본적 제한 (합성 성분 최소화)


단순히 논란 성분을 배제하는 클린 뷰티와 달리, COSMOS는 석유화학계 원료의 사용을 극도로 제한하며, 허용되는 합성 성분조차도 자연 유래 원료를 기반으로 화학적 변형을 최소화한 '자연 유래 합성 성분'만을 허용합니다.


예를 들어, 방부 목적 등 효능 및 안전성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경우에 한해서, 허용하고 있죠.


환경적 책임 강조 (제조 및 포장)


동물 실험 금지(윤리적 기준)는 물론, 원료의 생산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환경 친화적인 제조 공정과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을 의무화합니다.


즉, 제품의 생애 주기(Life Cycle) 전반에 걸친 환경적 책임을 요구합니다.


원료 추적 및 투명성 최고 수준 요구


전체 공급망 투명성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며, 원료의 원산지, 재배/채취 방식, 가공 공정에 대한 상세한 검증서가 없이는 인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는 그린워싱의 여지를 차단하고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 근거가 됩니다.



무꿍의 기준 정리, 지속가능한 약속: 맞춤형 화장품 베이스와 원료 선택의 3가지 원칙


무꿍이 생각하는 지속가능함은 비건 그 이상으로, 화장품의 베이스(내용물)와 원료에 그 철학을 담습니다.

천연 기능성 구현 및 합성 기능성 원료의 지양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합성 기능성 원료 대신, 검증된 천연물 유래 성분 및 그 함량을 극대화하여 제품의 본질적인 기능을 구현합니다.


환경 유해성분 사전 배제 (Microplastic Free)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성분은 물론, 옥시벤존 등 환경 이슈가 있는 성분 전체를 사전 검토 리스트에 올려 사용을 엄격히 제한합니다.


국내 원료 우선 사용 및 최고 수준의 원료 기준 적용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원료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및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맞춤 원료의 기준을 정합니다.


소싱 원료의 첫 번째 조건은 COSMOS 인증 기준 충족이지만, 이 기준에 맞는 원료가 미흡할 경우, 효능이 특허 또는 논문으로 증명된 원료를 사용합니다.



맞춤형 화장품, 지속가능함에 대한 각자의 기준이 필요하다


화장품 시장에서 인증은 신뢰를 얻기 위한 강력한 도구지만, 궁극적인 지속가능성은 단순한 마크 획득을 넘어,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을 일상적인 제조(혼합, 소분) 철학으로 삼을 때 비로소 달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지죠.


단지 성분을 혼합하고 소분하는 것을 넘어, '기준을 지키고 철학을 담아내는' 전문가로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 껍데기만 좋아 보이는 제품이 아닌, 내용물과 원료의 근본부터 지속가능함을 실현하는 맞춤형 화장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습니다.




아직은 성분의 시대지만, 원료의 오리진과 지속가능성으로 향해가는 화장품 시장에서, 어떤 방향성을 설정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다음은 맞춤형 화장품의 기준과 원칙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AI 시대의 화장품 사업 전략: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