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화장품: 로컬 순환 뷰티 모델과 고로쇠의 가치

Local Sourcing: ESG in Action

by Custom K

오늘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 순환형 맞춤 화장품 (Local Circular Beauty)'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역 순환형 맞춤 화장품은 로컬(Local)을 넘어, 지역 생태계 보전과 농가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ESG의 S)를 제품에 직접 담아내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말합니다.


맞춤형 화장품에서 지속가능성, 천연, 친환경, 비건 그 이상이어야 하는 이유를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각 지역의 천연자원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키우고, 수매하고, 원료 화하여,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한국의 지역 순환형 맞춤화장품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로컬 천연 원료가 맞춤형 화장품과 만나는 사회적 가치 E(환경) & S(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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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화장품은 원료 선택부터 제조까지 소비자 중심인데, 여기에 로컬 자원까지 더해지면 사회적 가치(Social)가 훨씬 강화될 수 있습니다.


■지역 농가의 안정적 소득 창출


매년 계약 수매로 농가가 ‘예측 가능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역 생태계 보전


무꿍의 경우, 국가 공유림으로 관리되고 있는, 백운산 고로쇠를 구입하는데, 이는 과잉 채취를 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역 산림을 보호합니다.


공급망 투명성 및 지역성


원산지 및 공급망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반영합니다.


이에, 맞춤형 화장품이라는 기술 기반 서비스와, 지역 원료라는 사회적 가치가 결합되면서 지속가능한 모델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백운산 공유림 고로쇠 채취, 농가 수입원에 보호가 더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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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꿍이 핵심 원료로 고로쇠수액, 그중에서도 백운산 고로쇠 수액을 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천연 원료여서가 아니라, 공유림의 철저한 산림 보호 정책이 있어, 신뢰할 수 있었기에 백운산 고로쇠수액으로 정한 것입니다.


정부 관리 하의 국가 공유림에서만 채취


–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한 엄격한 허가제

– 임의 채취 금지, GPS 기반 관리


채취 기간은 1년에 단 1번, 1~3월까지


고로쇠나무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다음 해에도 건강하게 생장할 수 있도록 정해진 휴식 기간을 지킵니다.

채취 후에는 수목상처 보호제 도포


채취된 구멍(천공)에 수목상처보호제를 바르고, 나무가 상처 없이 회복되도록 하는 산림청 지침을 준수합니다.


지역 협력 기반 공정 수매


지역 농가와의 계약 수매를 통해 공정 무역(Fair Trade) 원칙을 준수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합니다.

이 모든 구조가 결합되면서, 고로쇠 수액은 단순한 원료라기보다는 지역 순환경제(Local Circular Economy)를 만드는 자원이 됩니다.



무꿍이 만드는 ‘지역 순환형 맞춤형 화장품’ 모델의 핵심

정리하면, 무꿍이 지향하는 모델은 다음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컬 원료 사용


– 백운산 고로쇠 수액을 최대 50% 고함량으로 화장품에 포함합니다

– 지역 농가와 계약 수매로 공정한 가치 배분합니다


지속가능한 채취 시스템


– 국가 공유림 관리 기준을 준수한 고로쇠수액을 수매합니다

– 1년 1회로 제한합니다

– 수목상처보호제 도포로 고로쇠 산림을 보호합니다


소비자 중심의 맞춤 조제


– 한국형 피부 MBTI 진단을 기반으로 맞춤원료를 매칭합니다

– 과잉 생산·폐기물을 최소화합니다


책임 있는 화장품 성분 선택


– 수중에서의 생분해, 생태독성, 생물농축 가능성이 낮은 원료를 사용합니다

– 필요 성분만 배합하되, 합성 기능성보다는 천연 함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분을 선택합니다.

– 소비자 안전과 천연으로부터의 기능성을 우선합니다.


정리하면,


이 네 가지 특징은 로컬 원료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확보하여, 맞춤 조제를 통해 폐기물을 최소화하며, 책임 있는 원료 선택으로 환경 부담을 줄이는, 자원-생산-소비-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지역 순환 고리를 만듭니다.



보충자료: 해당 내용에 대한 농가와의 인터뷰 내용


인터뷰이: 광양고로쇠약수협회 사무국장님(서상원)

인터뷰어: 무꿍 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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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백운산 고로쇠수액은 국유림으로 국가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데 맞나요?


-> 광양 백운산 공유림은 4개면, 봉강, 옥룡, 진상, 다압에서 채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4개면의 구역은 능선이나 면단위로 나누어져 있고, 고로쇠 채취 시 공유림이기 때문에,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남부학술림에서 관리하고 있죠.


Q2. 그렇다면, 백운산 고로쇠는 모두 국유림으로 관리되고 있는 거예요?


-> 위의 4개의 면은 광양 백운산 공유림에서 관리되고 있는데, 광양 채취 군락 중, 옥곡면은 사유지입니다. 즉, 옥곡면은 국유림이 아니므로, 국가의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Q3. 국유림이면, 채취 시 백운산 환경에 대한 국가의 관리를 받고 계실 텐데.. 국유림이니까 고로쇠 채취 시 공동으로 이익을 나누시나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나요?


-> 마을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요. 옥룡면의 경우, 조상 대대로 고로쇠 채취 구역은 마을별로(주로 마을 뒤편 백운산) 나누고 있고, 현재까지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구역을 나눌 때, 5년 주기로, 제비 뽑기(사투리로는 심지 뽑기)로 정하기 때문에 구역이 바뀔 수 있죠. 이렇게 해서 각 구역에서 나오는 고로쇠를 채취 후, 팔아 농가마다 소득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Q4. 국유림의 구역을 제비 뽑기로 결정하는 것이 참 재밌네요:) 복불복..ㅎㅎ 채취할 권리에 대한 비용은 국가에 지불하시는 거예요?


-> 사유지는 광양시에 채취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고요. 봉강, 옥룡, 진상, 다압이 속한 백운산 국유림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남부학술림에 채취허가를 받아, 해당구역의 고로쇠나무 주수를 기준으로 채취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Q5. 고로쇠 수액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 우리나라 고로쇠 단가는 광양의 백운산 고로쇠가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봐야 할 정도로, 백운산 고로쇠수액이 전국 고로쇠 가격의 기준이 됩니다. 그만큼 백운산이 고로쇠의 대표지역이자, 산림청, 특허정의 지리적 표시제를 모두 획득한 최초의 지역이기도 하죠.


광양 백운산 고로쇠 약수협회가 조합원들과의 정기 총회를 통해 가격을 결정하고 있고,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현재 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니 함께 고통을 나누자는 취지로 가격 동결을 결정하게 되었죠.


이 인터뷰는 광양고로쇠약수협회 사무국장님(서상원)이 답해주셨으며, 2023년 1월 17일, 네이버 블로그에 업로드한 글 참조합니다: https://blog.naver.com/cgr0325/222986656574




이 글에서는 현재까지, 무꿍이 하고 있는 가치를 담은 화장품의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천연 제품을 만든다”를 넘어, 지역경제와 환경, 소비자, 기업이 함께 살아남는 순환 생태계.


무꿍은 지역에서 자란 원료가 공정하게 수매되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채취되며, 소비자에게 맞춤 형태로 제품화되어, 과잉 폐기물을 만들지 않는 순환 구조, 즉, 지역경제-환경-소비자-기업이 함께 살아남는 것이, 지속가능한 맞춤형 화장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미미한 시작일 수 있지만, 무꿍은 맞춤형 화장품에 진정성 있는 로컬 순환 경제의 가치를 담아내며, 뷰티 산업의 작은 물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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