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46배 차이나도 고로쇠수액인 이유, ft. 브랜드

by Custom K

친구들(올 중년 남성) 만나면 "야, 어떤 화장품이 좋은 화장품이냐?"라고 가끔 질문을 받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며 지난 8년간 꽤 받아온 질문입니다. 예전에는 유명한 성분, 높은 함량을 말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천 개의 전성분 표를 분석하고, 직접 원료지를 찾아다니며 내린 저의 결론은 이제 확고합니다.


진짜 좋은 화장품은 '화려한 마케팅 뒤에 숨겨진 질문들에 얼마나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화장품의 세 가지 기준을 공유합니다.



1. 80%의 진실 : '베이스'가 무엇인가?


image1.png 출처: 제미나이


화장품의 성분표를 보면 가장 앞에 나오는, 즉 함량이 가장 많은 성분은 대부분 '정제수(물)'입니다. 제품의 70~80%가 물이라는 뜻이죠.


보통은 이 물에 '무엇'을 섞었는지를 강조하지만, 진짜 좋은 화장품은 그 80%의 기반 자체가 유효해야 합니다.


제가 정제수 대신 미네랄이 풍부한 '고로쇠 수액'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화장품의 본질인 수분과 영양을 채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깨끗한 물을 넘어 생명력을 가진 '살아있는 물'을 써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초가 단단하지 않은 건물은 금방 무너지듯, 베이스가 부실한 화장품은 일시적인 눈속임일 뿐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대량생산 형태의 화장품 포뮬러에서 정제수를 천연원료로 대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제수는 1리터 당 = 100원 미만

광양백운산 고로쇠 수액 1리터 당 = 약 4.600원 선으로 46배 정도의 원가 상승이 일어납니다.


그러니 기존 포뮬러로 만들어온 화장품들은 고로쇠수액을 사용할 수도 사용하고자 하지도 않죠.


그럼 무꿍은 어떻게 고로쇠수액을 사용할 수 있을까? 1리터에 100원 미만인 정제수 대신 46배나 비싼 4,600원 선의 고로쇠 수액을 고집하는 것은 마진율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베이스가 피부의 기초가 된다는 생각과 철학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물'이 어떤 '물'인지 가장 먼저 확인하시고, 그 '물'이 최대한 자연 그대로 왔는지,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하세요.


여러분이 지금 화장대에서 가장 먼저 확인한 전성분 1번은 무엇인가요? 물(정제수)인가요, 아니면 피부를 위한 진짜 원료인가요?



2. 태생의 투명함 : '오리진(Origin)'이 확실한가?


image2.png 출처: 제미나이


우리는 이제 '히알루론산'이 들어갔다는 말만으로는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 원료가 어디서, 누구의 손을 거쳐, 어떤 방식으로 채취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좋은 화장품은 오리진의 책임감'을 가집니다. 저는 나고야 의정서 이후의 시장은 '자국 원료의 확보'와 '윤리적 유통'이 브랜드의 실력이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무꿍이 고로쇠 수액 협회와 독점 계약을 맺고, 생산자에게 공정한 수익을 돌려주며 자연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원료를 얻는 이유는 그것이 피부에 닿는 화장품의 '에너지'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투명하게 답할 수 있는 화장품이 결국 좋은 화장품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장과 소비자는 여전히 어떤 브랜드가 어떤 성분을 사용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화장품 원료의 오리진이 강조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가 좋은 화장품을 선택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좋은 화장품을 고르는 방법 팁을 잠깐 알려드리면,


스마트폰을 열어 전성분 표를 찍고 AI에게 물어보세요. 광고 속 마케팅 문구가 실제 성분의 함량과 일치하는지, 그 '오리진(Origin)'이 어디인지 AI가 잘 정리해 준답니다.


-사용하는 AI를 열고 해당 화장품의 전성분 사진을 찍어 올린다.

-전성분 성분을 물어보고 해당 제품이 광고하는 효과가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평소 좋은 제품(무꿍이라고 해주시면 감사^^)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좋은 비교 한다.



3. 강요하지 않는 배려 : '나'에게 맞출 수 있는가?



서브1.jpg 무꿍 모듈형 화장품 14종 맞춤원료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단 하나의 화장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피부는 계절, 컨디션, 그리고 타고난 기질에 따라 매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좋은 화장품은 브랜드의 정답을 사용자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용자가 자신의 피부 상태(피부 MBTI)에 맞춰 영양을 조절할 수 있는 '여백'을 줍니다.


무꿍이 고로쇠 수액 베이스에 맞춤 원료를 섞어 쓰는 모듈형 시스템을 택한 이유도, 피부의 주권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나를 화장품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이 나에게 맞춰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프리미엄이자 배려입니다.


이전 글에도 말했듯이 AI 발전에 따라 개인피부상태를 분석하는 기술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루션(맞춤화장품)은 그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필요한 성분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용감 증진 성분과 불필요한 컨셉 원료들이 함께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찾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 정제수를 대체하는 천연성분과 보습, 방부 등 최대한 적은 성분으로 구성된 화장품 선택

천연으로 : 핵심성분은 천연성분으로 기능성과 함께 자연의 영양을 포함할 것

수분집중 : 실리콘오일과 같은 합성오일의 보습성분이 아닌 고로쇠수액과 같은 천연수분 제품을 선택할 것

이런 제품을 선택한 후 최소 2개월 정도 피부 턴오버 기간을 거치며 피부적합도를 경험한 후 다른 제품을 추가하여 피부개선도를 평가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게 좋은 화장품이란 정직한 뿌리에서 시작해, 개인의 고유함을 존중하는 화장품'입니다.


8년 전, 성분 마케팅의 종말을 예견하며 시작했던 무꿍의 여정은 이제 로레알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지향하는 '100% 천연과 윤리적 공정'이라는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본질을 꿰뚫는 소비자들은 결국 이 진심을 알아봐 주실 거라 믿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바르는 화장품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너는 어디서 왔니? 그리고 내 피부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니?"


그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는 제품, 그것이 당신의 피부를 위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화장품의 다음 기준, '무엇'이 아닌 '오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