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Ingredients to Origin
8년째 기초화장품 브랜드 ‘무꿍(Mukkung)’을 운영하고 있는 무꿍애비_정기룡입니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화장품 시장은 ‘성분’에 함몰되어 있었습니다. 특정 성분이 몇 퍼센트 들어갔는지, 유해 성분이 배제되었는지가 선택의 기준이었죠. 이러한 성분 마케팅은 K뷰티의 장점이었으나 이제는 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성분 마케팅은 시장을 주도할 것이지만, 멀지 않은 미래 전가의 보도와 같았던 성분 마케팅의 시대는 끝이 날 것입니다.
8년 전, '나고야 의정서'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 저는 확신했습니다. 화장품 원료의 주권이 강조되는 시대가 오면, 단순히 화학적으로 합성된 성분이나 이름만 빌려온 추출물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요.
(생각해 보세요 1만 개가 넘는 브랜드가 사용하는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이 모두 각자 개발해 사용하는 원료일까요? 같은 제조사에 의뢰할 경우 대부분 똑같은 성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단지 브랜드만 다른 같은 제품입니다.)
화장품의 근본은 결국 수분과 영양입니다. 저는 정제수(물)에 화학 성분 몇 방울을 섞어 효능을 말하는 기존 방식 대신, 대지의 생명력을 머금은 천연 미네랄 고로쇠 수액을 택했습니다. 우리 땅의 원료로 만든 '오리진'이 있는 화장품만이 미래의 답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원들에서 매년 수십 종의 토종작물과 식물을 연구하고 이를 원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아모레와 LG생건과 같은 대기업에서도 적극적 개발을 진행하였으나 현재는 이전과 같은 연구 활동과 성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굳이 비용과 시간의 많은 투자가 필요한 연구보다는 이미 만들어져 추출된 성분을 손쉽게 이용하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제조사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화장품을 만들기 위한 처음부터의 노력과 과정을 얘기하기보다는 성분의 효과를 얘기하는 것이 쉬운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거대한 물결이 되었습니다. 세계 1위 뷰티 기업인 로레알(L'Oreal)은 2030년까지 자사 제품의 100%를 천연 원료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료의 재배부터 유통, 제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공정하고 윤리적인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이는 더 이상 '좋은 성분'만으로는 브랜드의 차별성을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시장은 "그 원료를 직접 확보하고 있는가?"와 "어떤 철학으로 만들어졌는가?"를 묻는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이미 이러한 무브먼트 이전부터 독일 비롯한 유럽에서는 100% 유기농 원료를 직접 재배 관리하여 화장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성분이라는 마케팅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여 시장과 소비자가에게 외면 아닌 외면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3~4년 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과 소비자가 니즈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럽 특히 백인들의 보습 성분으로 사용되는 천연 왁스와 오일 원산지인 아프리카는 자국의 특징과 원료의 오리진을 앞세운 다양한 브랜드들을 출시하고 있고 3세계 뷰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는 단지 유럽만이 아닌 아시아 북중미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를 간파한 로레알은 과감하게 2030년까지 100% 천연원료화를 선언하게 된 배경인 것입니다.
무꿍은 이미 8년 전부터 이 무브먼트를 준비해 왔습니다.
■공정한 유통: 고로쇠 수액 협회와 독점 공급 협약을 맺어 생산자에게 공정한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윤리적 채취: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수액을 채취하고 유통하며, 가공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합니다.
아직은 규모가 작은 브랜드이기에 홍보가 부족하고 많은 분께 닿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30년, 화장품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때 무꿍은 가장 선두에 서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가장 정직하게 답할 수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천연원료로 오리진이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분마케팅의 한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고, 화장품의 기준을 관리하는 각국의 기관 민간단체 유통브랜드들은 이전과 다른 더 높은 기준과 인증 그리고 실험결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비건인증, 클린뷰티와 같은 말로 제품의 신뢰를 확보를 시대는 점점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오리진을 강조하는 식품산업의 경우 생산자와 생산일, 유통과정과 가공공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일반적인 과정이 되었습니다.
2030년을 기준으로 화장품시장 또한 식품시장과 같은 오리진이 중요한 누가, 어떻게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무꿍은 그 시대의 변화를 바라보고 처음부터 준비한 브랜드입니다.
앞으로 뷰티시장의 핵심키워드는 '오리진'과 '초개인화' 될 것입니다.
ai발전에 따라 사회곳곳에서 상용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뷰티업계 또한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바로 피부진단 시장입니다.
2~3분이며 수분, 유분, 피부톤은 물론 모공의 개수와 크기, 염증 분포까지 이전과 다른 디테일한 개인피부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된 분석에 비해 솔루션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유는 기존 판매되는 성분 중심으로 사용감을 증진시키기 위한 불필요한 배합으로 만들어진 기성제품으로 디테일한 분석을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꿍은 원료의 오리진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고로쇠 수액 토너와 앰플을 베이스로, 개인의 피부 MBTI에 맞춰 필요한 원료를 직접 섞어 쓰는 모듈형 시스템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초화장품은 근본인 천연에서 온 고로쇠수액의 수분과 영양에 정밀한 피부 MBTI를 통해 24가지 피부타입으로 분류하고 분류된 피부타입별로 14종의 맞춤원료를 추천하여 개인의 피부상태에 맞춘 개인맞춤 화장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모듈형태만으로 수천수만의 개인피부에 모두가 맞출 수는 없지만, 맞춤 솔루션의 기준점으로 활용하며 이용자 데이터가 축적되게 되면 그 정확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순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천연의 베이스 위에, 가장 개인적인 처방을 더하는 것. 이것이 무꿍이 정의하는 미래의 화장품이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로레알의 전 CEO 장 폴 아망은 '우리는 소비자의 꿈을 충족시킨다'라고 말했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이 발언을 철회(?) 보완하는 다른 발언도 했습니다.
그만큼 현대 화장품은 소비자에게 광고와 마케팅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팔아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성분을 앞세워 만병통치약과 같은 치료효과와 개선효과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은 의약품도 마술도 아닙니다. 좋은 땅에서 자란 원재료가 피부에 가장 정직한 답을 줍니다.
화려한 마케팅 용어 뒤에 숨은 성분 리스트에 현혹되던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무꿍은 앞으로도 고로쇠 수액이라는 확고한 '오리진'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피부 본연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철학 있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