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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구나무 May 26. 202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물구나무서서 생각하기

김광석 님이 부르신 노래인데 가끔 한잔하고 나서 불 끄고 조용히 가사를 음미하면서 듣는 그 노래를 '겸손은 힘들다의 더살롱'에서 간혹 보는 분이고 그저 술꾼 시인이라고 생각했던 류근 시인님이 신인 시절 작사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노래를 들으면서 나의 너무 아픈 사랑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하고 기억을 더듬어 봐도 난 그렇게 너무 아팠던 사랑도 죽을 만큼 사랑했던 여자도 없던 거 같아 그게 더 아프긴 하더군요.

 사는 게 머가 그리 바쁘다고 죽을 만큼 아픈 사랑 한번 못해봤나 생각하면 우울하기도 하지만 아직 내게 남은 시간은 많기에 죽기 전에는 나도 너무 아픈 사랑, 죽을 만큼 사랑하는 여자가 생길 거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류근 시인님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 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다 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 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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