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공연]
예술 분야 중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클래식’이다. 클래식이라는 어감자체부터 음악 공부 좀 했고, 음악 좀 안다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경계선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겐 클래식은 여전히 어렵고 손대기 힘든 분야이다.
조금이나마 클래식이랑 친해지기 위한 한 시도가 이번 공연이었다. 클래식 하면 떠오르는, 무대 가득 오케스트라가 자리한 풍경이 아닌 기타리스트 한 명을 중심으로 된 구성이 새롭게 다가왔다.
결론적으로 공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눈 앞에 놓인 스크린과 풍경에 맞춰 나오는 음향, 곡마다 바뀌는 각색의 조명은 내가 알고있던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어쩌면 내가 너무 편협한 시각으로 ‘클래식’을 바라봤던 건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 보았다.
사실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악기든 결국엔 우리가 예술과 만나는 지점까지 데려다주는 하나의 통로일 뿐이다. 아마도 예술은 이렇게 한 번씩 우리의 감각을 흔들어 주며, 닫혀 있던 문을 조금씩 열게 만드는 게 아닐까.
원글 출처: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8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