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사부작 조촐하게 혼자서 시작해 보는 플라이낚시 입문서
못 말리는 낚시광이셨던 아버지를 꼬마 때부터 쫄래쫄래 따라다니던 내가
똑같은 낚시꾼이 된 건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주말마다 가니 못 가니 양친사이 벌어지던 대판싸움이며,
신혼 때 어머니께서 새색시 손을 붙잡고 '쟤는 절대로 낚시 못하게 해라' 신신당부를 하던 일도,
어떤(?) 이유에선가 삼 형제 중 끝까지 남아 낚시를 거부하던 막내조차도 결국엔...
이건 어쩌면 우리 집안의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었을지도.
뭐 암튼, 그런 뼛속까지 낚시꾼이었던 나로서도 이 플라이 낚시만큼은
뭔가 아련한 환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낚시로만 늘 여겨졌었다...
플라이 낚시,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단어인가...
하지만 한국에 사는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무척이나 높은 낚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플라이 낚시는 1980년대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다들 처음 해보는 생소한 낚시였던지라 처음 몇 번인가는 십시일반으로 외국에서 강사를 초청해 시연회도 열고 그랬었다지만, 지금처럼 유튜브도 없던 시절에 고작 외국어로 된 책 몇 권과 비디오테이프만을 참고로 각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내공을 쌓아야만 했다.
그러다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알음알음 혼자서 해오던 동호인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게 되었고,
또 몇 개인가의 클럽들이 생겨났다 사라졌으며,
마침내 그 1, 2세대 플라이꾼들에 의해 몇 개인가의 플라이낚시 전문점도 열리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나라 실정에는 잘 맞지 않는 낚시인 탓일까, 아직도 그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이것저것 알아야 할 것 갖춰야 할 것들이 많아 혼자서 시작하기에는 몹시 어려운 낚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변에서 그런 낚시를 하는 사람을 발견하는 일조차도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FF(fly fishing)의 세계는 그 역사만큼이나 실로 깊고도 넓어서... 파트들 중 어떤 부분은 하나의 주제로도 책 몇 권 분량의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니, 처음엔 대상을 아주 많이 좁힐 필요가 있다.
우선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시작해 볼 수 있는 피라미/블루길/배스 정도에 맞춰서...
A. 플라이 낚시란 뭐야?
1. 역사, 유래, 그리고 발전과정
2. 하필이면 왜 플라이 인가?
3. 생소한 용어, 단위등 약간의 사전지식
B. 필요한 것들
1. 낚싯대
2. 릴
3. 낚싯줄
4. 플라이
5. 편광안경
6. 훅 박스
7. 뜰채
8. 웨이더
9. 소도구들
10. 기타 특수용도의 용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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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종별 준비물
C. 캐스팅(싱글)
- 연습법, 요령
그립, 파워 스트로크, 백/포워드/폴스캐스트, 싱글/더블홀,
백핸드/리치/턱/롤/사이드암/싱글핸드 스페이/바람 불 때/피지컬...
1. 페인트 브러시, 채찍질, 망치질, 11시~1시??
2. 멜 크리거 스타일
3. 조앤 울프 스타일
4. 일본 스타일(... 롱리더+글라스/뱀부)
5. 이탈리안 스타일, 체코-유럽 쪽, "섹시 루프", 기타 등등
D. 타잉
1. 필요한 도구들
2. 필요한 재료들
3. 웨트/님프/ 이머저/드라이/테러스트리얼
4. 고전패턴 vs 실용패턴
E. 운용법
1. 어프로치
2. 프레젠테이션
3. 리트리브/랜딩
4. 스트림/스틸워터/ 바다...
F. 에티켓
- 캐치 앤 릴리즈, 먹을까 말까
- 보호어종 & 유해어종 처리에 관한 문제
- 드레스코드
- 선행&후행자에 대한 배려
- 다른 낚시꾼과 다른 점?
여기까지가 대충 잡아 놓은 목차이긴 하지만...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곳저곳을 점프해 가며 글이 올라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