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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릇 Jan 20. 2024

지역마다 마트의 표정이 달라지면 어떨까?

시드니 로컬 그로서리 특화 매장

관광명소도 좋지만, 동네 길 돌아다니는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한 도시에 머무는 편이다. 그리고 사실 사람 많은 데를 좋아하지 않아서 주말에만 열리는 룩스 마켓이나 패딩턴 마켓을 가보긴 했지만 급히 빠져나오기 바빴다. 관광객을 위한 것 같은 느낌이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야말로 시장 북새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개인 취향으로 선택한 동네를 꼽자면 발메인 Balmain, 루라 Leura, 녹스 스트릿 Knox st 이다. 여기도 사람이 많긴 하지만 맛집 찾아 돌아다니다가 잔잔하게 달라지는 표정처럼 느낌이 다른 상점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이런 곳에 있는 울월스나 콜스와 같은 대형마트조차도 동네마다 특색이 있어서 파는 상품과 고객 메시지가 달라 재미있다.

 

오늘은 여행하다 발견한 그로서리 스토어들을 소개하려 한다. 혹시 방문하고 싶다면 휴일이나 일찍 문을 닫는 곳도 있으니 시간을 꼭 구글 지도롤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1. 마이크로 큐레이션 스토어 : JUNO AND SONS 무려 별점이 5개인 매장 7시~4시

편의점 보다도 작은 이 상점은 주인장 취향이 반영된 큐레이션 된 그로서리 상품을 판매한다. 상황에 따라 레시피도 알려주고 작은 규모의 상점의 최대 장점인 1:1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했다. 

11 Roslyn Gardens, Elizabeth Bay NSW 2011


2. 벌크 푸트 스토어 : The source bulk food 역시 별점 높은 매장 9시~5시

원하는 만큼 담아가는 친환경 매장인데, 여기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범위나 매장 전시가 맘에 들어서 국내에 콕 찍어 들여오면 좋겠다. 여러곳에 매장이 있는데, 울릉공에 있는 점포가 가장 맘에 들었다.

 262 Darling St, Balmain NSW 2041 

146 Crown St, Wollongong NSW 2500

3. 미식 관련 상품 판매 상점 : GOURMET LIFE 매장 8시~5시

트러플이나 고가의 미식 제품을 구매하려면 이런 곳에 가면 된다.

 52-60 New South Head Rd, Edgecliff NSW 2027

4. 유기농 마켓 : Taste Organic - the good food market  9시~8시

유기농 상품만을 찾는다면 여기에 가면 된다. 다채로운 유기농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유기농 전문 매장이 있다.

164 Enmore Rd, Enmore NSW 2042

5. 아시안 마트 : MIDO MART 8시~5시

아시안 상품을 판매하는 마트는 차이나타운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호주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각국에 퀄리티 높은 음식과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여러 매장이 있지만 MIDO MART가 아기자기하니 귀엽다. 

Shop 903, Regent Place, B1/501 George St, Sydney NSW 2000

6. 프리미엄 푸드 샵 : DAVID JONES - food hall 10시~6시

백화점 내에 있는 푸드코트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고급스러운 매장 외관과 분위기가 독보적이다. 전반적으로 조명을 낮추고 블랙 집기를 활용하여 우아한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Levels 1-4/500 Oxford St, Bondi Junction NSW 2022   

7. 시드니 수산시장 내에 Black wattle 7시 ~ 4시 

관광지라고 봐도 좋을 법한 수산시장 내에 있는 델리 카페이다. 수산시장 내에 있으니 시장 북새통이라 정신이 없지만 전 세계 3위를 자랑하는 규모인 수산시장에 갔다가 한 번쯤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북새통에 만난 고요한 아침과 같은 느낌의 작은 상점이다.  

Corner Pyrmont Bridge Rd &, Bank St, Pyrmont NSW 2009

8. 어물전 음식과 식재료 판매. Fish Butchery 10시~7시 

여긴 사실 음식점인데 메뉴 하나하나 세심히 신경을 써서 만드는 느낌이고 식재료도 판매한다. 매장 느낌이 뭔가 생선에 대해서만큼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식자재에 대한 지식과 요리 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88 OXFORD ST PADDINGTON / NSW 2021  

9. 패디스마켓 : Paddy's Markets Haymarket 주의 월화 휴무! 10시~ 6시

여기도 관광명소로 일반적으로 기념품 사러 방문하는 곳인데, 한편에 식재료 파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가성비 대비 맛있는 과일과 채소를 찾는다면 여기다.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전통 재래시장 같은 느낌인데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9/13 Hay St, Haymarket NSW 2000

참고로 시드니 마켓에도 패디스마켓이 있는데, 여기는 금,토,일만 열리는 장터이다. 그 만큼 정신이 없고 덥고 장소도 파라마타 근처 멀리 있는 편이이라서 권장하지 않지만 규모는 크다.


10. 로수르도스 : LOSURDOS라는 Northbirdge Plaza에 있는 마트 7시~ 6시

로수르도스는 2023 Greengrocer awards에서 Retail Presentation 부분을 수상했으니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침 방문했을 때 Frankie Valli의 Can't Take My Eyes Off You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다.

Northbridge Plaza, Shop 24, 79/113 Sailors Bay Rd, Northbridge NSW 2063

참고로 로수르도스 매장 앞에 SIMON JOHNSON도 가볼만하다. 둘이 연인처럼 잘 어울린다. 이렇게 매장 간의 조화도 눈여겨볼 포인트이다.


사실 대형마트가 뭔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시드니 대형마트인 울월스에서도 2008년쯤에 미식 전문 스토어인 "Thomas Dux Grocer" 새로운 포맷을 시도했지만 2017년에 모두 사업을 종료했다. 그렇다고 그대로 유지하기에는 대형마트도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뉴 포맷에서 뉴가 과연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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