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글은 구두를 닦는 일은 나를 닦는 일과 같다.
윤을 잃고 대신 생채기를 얻어
채이고 또 차며 살아간다는 것은
뻣뻣한 가죽이 다 헐어버리도록 어려운 일이다.
사는 일이, 또 파는 일과 같아서
나는 하염없이 나를 팔아
하루를 살아야 한다.
하루를 살면
다시 하루가 오는 것이어서
구두는 나를 지고
나는 구두를 끌고
일부가 되는 것을 나는 알고야 만다.
주일이 새롭게, 또 무섭게 닫는 소리가 들리는 저녁에
나는 계단에 앉아 때글은 구두를,
지치운 나를 닦고 또 윤을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