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놓아 둔 것은 거품 뿐.
발자국도 없는 모래사장에서
귓바퀴에 남은 뱃고동도 씻어버리고
나는 발을 묻고
다리도 묻고
야자수처럼 고개만 끄덕이련다,
아무런 바윗돌이 되련다,
눈 감고 그저 있기만 하련다,
그런 내 꿈이 네가 되었다,
모아이.
내가 나기 전부터 꾼 꿈이 네가 되었다,
나도 닿지 못하는 그 섬에서 너는,
너는 내 꿈이다,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