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마음
붉게 째진 마음보다야
by
엽서시
Mar 17. 2021
마른 마음을 씹으며 걷는다
마른 마음은
맥주에 어울린다
어제 빼금한 그믐달을 보며
나는 다른 것 없이 맥주를 비웠다
붉게 째진 뚝뚝 흐르는 마음보다는
마른 마음이 낫다
새카맣게 하루를 채우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주머니에서
마른 마음을 꺼낸다
마른 마음을 씹는다
마른 마음을 씹으며 걷는다
삼켜지지 않는
삼킬 수 없는
마른 마음을 씹는다
그믐달도 없는 새카만 하루에
맥주 하나 데리고 나온 길
마른 마음을 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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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마음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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