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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muraeyo Jan 19. 2022

그림 그리다 모험 중

상상력은 종종 우리를 전에는 전혀 없었던 세상으로 데려갑니다. -칼 세이

어릴 때 우리 집에는 책이 없었다. 

그때는 4남매 먹고 입히기만도 바쁜 시절이라, 엄마는 책을 사주는 건 엄두도 못 내줬는데, 그런 엄마 형편에 처음으로 큰맘 먹고 우리 집에 들여온 책이 바로 계몽사 60권짜리 전집이었다. 그때는 집집마다 방문 판매를 하던 시절이었는데, (아, 숨길 수 없는 나의 나이 ㅋㅋ) 그날 우리 집에 왔던 아저씨가 말발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엄마가 이미 작정을 했었던 건지, 항상 우리 집에 오는 외판원 아저씨들은 금세 쫓겨나기 일쑤였는데, 그날따라 순식간에 계약이 성사되고, 우리 집엔 60권의 양장 도서가 떡하니 자리 잡은 것이다. 

사실 그보다 더 신기한 건 그때 그 책이 아직도 우리 엄마네 가면 있다는 것. ㅋㅋ 

정말 30년은 너끈히 됐음직한데, 여전히 그 책이 아주 좋은 상태로,  

몇 권 빠진 것 빼곤 거의 다 있다는 놀라운 사실 ^^

그래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친정에 갈 때면 

난생처음 우리 집에 전집이 들어왔던 어릴 적 그날의 추억이 떠오른다. 


계몽사 전집 중에서 어릴 때의 나는 특히 모험이 있는 책들을 좋아했더랬다. 

'톰 소여의 모험' '에밀과 탐정' '신밧드의 모험' 같은 책들을 보노라면 

나 혼자 얼마나 많은 상상의 나래를 폈던지 ㅋ 

지금은 세상 소심한 아줌마가 되었지만, 

그때는 나중에 크면 내가 세상 곳곳을 모험하고 다닐 줄 알았더랬다. ^^


어릴 적에도 '신밧드의 모험'은 참 환상적이었는데, 현실은 모험과는 담쌓고 살지만, 그림으로라도 쫄깃하게 환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보련다. ㅋ 


우리 지금의 답답한 현실은 다 잊어버리고, 같이 모험을 떠나 보는 거 어떤 한지? ^^


자,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

   당신은 저 배에 타고 있다. 

   이 모험이 당신에게 어떤 모험이 될 것 같은가?





아직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흠, 그렇다면
좀 더 스크롤을 해보자










좀 더~!!











자, 이제는 상상이 되는지? 




illust by mumuraeyo


심장 쫄깃한 이 모험을 맘껏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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